후기이유식 - 안먹는 아기, 잘먹는 메뉴
그나마, 라고 한다
바로 앞에도 몇 가지 정리했지만 몇 가지 더 발견된(??) 메뉴가 있어서 나름 2탄으로 정리.
1.라구 소스
처음에는 거부해서 장렬히 실패했는데 두번째, 세번째는 정말 잘 먹어 준 라구소스 파스타.
라구소스 레시피는 온라인에 많은데 아마 조금씩 제각각일 것이다.
토마토는 큰 것 하나 살짝 데쳐서 질긴 껍질을 벗겨 토막내고, 양파 등 몇가지 집에 있는 채소를 다져넣고, 소고기 큐브 2~3개 + 아기치즈 1/2장 + 무염버터 조금 해서 볶아낸다.
컬*에 토마토만 가지고 만든 소스가 있어서 그걸 사용하면 색도 맛도 좀 더 진하게 날 듯 하다.
소스 부은 파스타를 계속 잘 먹어 준다면 크림소스든 뭐든 많이 만들어 줄 의향이 있단다!
2.요거트 찐빵
벌써 3번째 쪄서 쟁여둔 냉동템인데 기복 없이 잘 먹는 편. 재료가 다양하게 들어가지 않아 색이 단순해서 아기의 거부감이 없고, 식감이 폭신해서 잘 먹는다. 아이유매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했지만 꼭 고구마를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신 밤이나 블루베리 퓨레 등을 써서 만들어도 보았다.
3.생선, 새우완자
연어, 갈치, 동태 등 생선을 굽거나 쪄 준다.
새우는 작은 생물 새우살을 한두가지 채소큐브와 같이 갈아 반죽해서 찜기에 15~20분 찌면 새우완자가 된다. 안 뭉칠 것 같으면 쌀가루를 조금 섞어 뭉친다.
9개월, 10개월에 벌써 생선과 해산물을 많이 접하나 싶기도 하지만, 뭘 해주면 먹을까 고민하다 보면 식재료는 문제가 안 된다.
우리 아기의 경우는
재료를 다양하게 섞어서 무엇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는 음식은 경계가 크고, 질척이는 죽과 포리지는 시간이 많이 지나도 계속 거부하는 중이다. 밥머핀은 아무리 만들어 줘 봐도 안이 질척이니 만지다가 던져 버린다. 밥은 아직 먹지 못하고 뱉어내는데 계속 시도해 보면 좀 다를까?
쌀 먹이기가 정말 쉽지 않은 과제다.
요즘 고민은 아침 첫 이유식.
10개월이 되어서 겨우 세 끼 이유식을 들어왔다. 아기가 죽도 밥도 오트밀포리지도 안 먹으려 해서 찐 감자, 찐 고구마, 바나나, 요거트 이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냉동고에 한가득 만들어 두고 데우는 초간단 메뉴를 생각해 보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