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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D Apr 24. 2022

카페의 음악이 내 취향일 때

그런 날이 있다.

늦잠은 용납하지 않는 나의 생체리듬으로

일요일 아침 7시 부터 눈을 뜨지만

침대에서 더 누워있어야 낮에 더 힘을 쓴다라고 외치며

침대에서 버텨보지만 시간을 확인할 때마다 고작 5분이 지나있다.


결국 일어나 일요일 시작한다.

일요일, 나의 평온한 루틴은

든든한 아점을 먹고 단골 카페에 가서 플랫화이트를 한잔 마시고

나를 기다리고 있는 일들을 만나러 연구실에 가는 것이다.


어머니가 보내주신 성주 참외를 지인들에게 나눠주려

어젯밤 소분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여유있게 4세트를 가방에 챙겨 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다 같은 동 지인에게 참외 한봉지를 주려했는데

엘리베이터에 선객이 있다.

그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중간에 한층에 잠시만 서겠다고 말씀드렸다.

미소지으시며 알겠다고 하시며 열림 버튼을 눌러주신다.

하루의 시작이 따스해진다.

참외를 한봉지 더 챙겨올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래서 내가 늘 선물 하나는 여유롭게 챙겨 다닌다.


길을 목적지(커피점)에 가는 길에 있는 다른 단골 커피점에 들렸다.

오지랖 많은 아저씨 같이

"아쉽게도 다른 커피점을 가는 길입니다."하며 참외 한봉지를 드렸다.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커피와 음료로 마시는 커피가 다름에

참외만 드렸다. 미소로 배웅해주심에 감사하다.


단골 커피점에 도착,

손님이 한 테이블 있다. 이 공간을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플랫화이트를 주문하고

이곳 사장님들께도 참외를 건낸다.

성주 출신이라는 말을 더해 참외가 돈 주고 산게 아니라는 걸

가벼운 선물이란 걸 강조해본다.


바리스타님이 플랫화이트와 쿠키를 함께 주신다.

이러려고 드린게 아님을 진심을 담아 말씀드리면

그분도 받아서 주는게 아니라는 말씀을 진심으로 해주신다.


자리에 앉아 내 짐을 하나하나 꺼낸다.

테블릿과 무선 이어폰

무선 이어폰을 꼽으려다 가게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들어본다.

제목도 모르는 팝송이지만 노래가 너무 좋다.

주변의 소음도 딱 적당하다.

이어폰을 잠시 밀어주고 이 공간의 주인이 선택한 음악을 듣기로 한다.

테블릿에 감사일기 노트를 켜고

지난 주의 감사한 것 들을 적어간다.


2시간 남짓의 내 모습을 손가락 가는데로 타이핑해보니

난 참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감사하다.


그런 날이 있다.

내 일상이 참 행복한 삶임을 더욱 더 알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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