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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추임새 Sep 09. 2020

잠이 오지 않는다.

내가 잘못 선택하고 있는 건가?


먹고살기 힘들다.

요즘 내 주변을 돌아보면 많이 보이고 많이 들리는 말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인원감축과 휴직 권고,

 듣기만 해도 머리 아픈 이런 분위기를 못 견뎌서

 자발적으로 퇴사를 선택하는 이도 있었다.


 제 발로 나가겠다 선택한 이는 권고사직을 해달라 요청했다.

한 명이라도 덜어져 가는 인원에

주요한 위치에 사람들이 나가겠다고 하니

람이 기적처럼 바로 뽑힌다는 쉬운 스토리는 일어나지 않았다.

아쉽지만 바로 올 수 있다는 사람,

빠진 벽돌을 다른 색깔로 채워질 수 있는 인력을 찾아야 했다.


떠나는 사람과의 잡음과 조율 사이에서

나는 아직도 사측 입장이기에,

 있는 그대로를 얘기하면 서로의 주장만 반복하는 메아리만 남았다.

우리는 그렇게,

 좋은 인사가 아닌 할퀸 상처만 덧내는 인사를 했고  

 이는 완주선이 아직도 먼  현재 진행형이다.


나는 남을 사람이었고 그렇게 선택하려고 마음먹었다.

무엇보다 올해는 버티자라는 다짐이 강했다.


어려운 상황, 좋은 곳을 가도 모자랄 판에

도전하겠다고 나타나는 사람은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었다.

잠시 멈춰있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주변에서도 나를 흔드는 말이 너무 많았다.


- 너도 정신이 나갔구나.

-너 앞길을 생각해야지. 회사가 널 책임져주는 게 아니잖아.

- 퇴직금 못 받는 상황까지 가면 어쩌려고 해


많은 일이 상당 부분 벌어졌다.

출근길도 퇴근길도 수많은 나랑 싸우는 기분이다.


- 돈 못 받으면 어쩌지

- 나의 제2 플랜은?


침대에 누워있는데  

수많은 나랑 싸운다. 잠이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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