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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thew Min 민연기 Jun 11. 2024

Plastic Nature

MAtt's Toy Workshop

플라스틱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땅 위에도 밑에도 바다 깊은 곳에도 존재합니다. 바다를 넘어 불어오는 바람에도 플라스틱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시간에 삭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져도 플라스틱입니다. 



 플라스틱의 위험은 그 작은 구조가 마치 몸 안에 호르몬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알려진 후부터입니다. 1960년대입니다. 



플라스틱의 가능성이 밝혀진 1860년대 이후 꼭 100년 만이죠. 



그리고 다시 60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는 세상을 모두 덮어버릴 정도로 플라스틱을 사랑했습니다.



플라스틱의 시작은 죽어가는 코끼리의 상아를 대신하기 위해서 였던 만큼 순수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만들었습니다.



원하는 모양을 어떤 재료보다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편리함은 끝없이 가지고 싶은 우리의 욕망에 닿아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태고부터 축적한 카본을 깊은 곳에서 끌어올려 세상에 흩어 놓았지요.  



거기에는 아무런 욕심도 추함도 없습니다. 흩어져 가는 에너지가 땅 깊은 곳에 모였다가 땅 위로 끌어내 다시 한번 집중시키고 싶은 욕구만 있을 뿐입니다. 



시계 부품을 상자에 넣고 흔든다고 시계가 완성되는 기적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 기적의 산물인걸요. 



우리는 땅속에서 석유로 다시 플라스틱으로 엔트로피를 거슬러 오르는 과정과 닮아 있습니다. 



점차 흩어져 사라지는 세상에서 서로의 인력에 이끌려 거스르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태양과 지구, 그리고 우리의 목적은 더 많이 흩어놓기 위한 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대로 흩어지지기 보다 더 멀리 더 빨리 흩어 놓기 위해서 서로 더욱 당기는 것처럼 말이죠. 



우리가 플라스틱을 사랑하는 이유도 그 당김과 같은 것인지 몰라요. 



그래서 우리는 정돈된 플라스틱 병과 바다에 떠밀려 얼룩진 플라스틱이나 동일하게 대해야 합니다. 



보기에 아름다움과 추함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같은 것입니다. 



고대의 생명이 푸른 식물이 뿜어낸 산소로 사멸한 것처럼



우리가 뿜어낸 탄소로 우리가 사멸하더라도 말이죠. 



그래서 내 앞에 플라스틱에 더 따뜻하게 대하기로 했습니다. 


https://youtu.be/JleokVmQPMc?si=NboEec_9mD21tYz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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