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엉 Sep 17. 2024

추석에 잠이 안와서.

팀장 응징! 저 한테도 그럴 자격 있는거 아닌가요?

추석. 부모님 집으로 향하는 고속열차 안에서 지난날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해 본다. 임원님이 올 상반기 부터 노래를 부르고 불렀던 리포트 발행 업무를 업그레이드 한 버전으로 만들고 원래 발행하던 일정보다 무려 2주나 당겨 사업부 전체 구성원에게 공유하는 메일의 발송 버튼을 눌렀다.


본인 어머님. 아버님이 순서대로 돌아가시는 말 그대로 줄 초상을 경험하면서 온갖 짜증이란 짜증은 다 부린 팀리더가 복귀한지 2주가 되는 시점인 것 같다. 네가 만든 리포트가 내용도 좋고, 본인 예상보다 빨리 발행 됐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팀리더가 어째 기분이 무척 좋아 보인다. 단순한 세끼.


리포트 발송 버튼을 누르고, 이전 팀장이었던 디자인 팀장 얼굴을 쓱 봤다. 표정이 그렇게 편안하지는 않아 보인다. 쓰레기 같은 잡것. 내가 보낸 사업부 전체 팀리더가 포함된 리포트 발행 메일에 디자인 팀장은 없다. 디자인하시는데, 구지 마켓의 현안이나 이슈 따위 알 필요는 없잖아! ~~ ^^


너 덕분에 올해도 힘들었다. 디자인 팀장은 팀장들 사이에서 나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하고 다니는 뜻 했다. 디자인 시켰는데 한 장도 제대로 못하는 역량을 가졌다고. ^^ 또라방스도 이런 또라방스가 없다. 설마… 미안 한데 난 작년에 진짜 걸레 같이 일했다. 니 밑에서. ㅋㅋㅋ 아 그리고, 이렇게 조직이 큰데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앞뒤 상황 안 보고 입 털면 안 되는 거야! 쌀알 보다 못한 디자인 팀장의 개쇼 덕분에 나는 최근에 인사이동 한 그룹장에게 몇 가지 숙제를 받곤 했다.


132page 국문자료 영어로 번역하기나… 거래처에 메일 보내기 등 등… 그룹장이 날 테스트 하는 것 같았지만, 그냥 해줬다. ^^


무튼 내가 이번달에 작성한 리포트가 마음에 들었던 현 팀장은 헤헤 거리며, 금요일에 법인카드를 주더니, 신규 입사한 분과 밥이랑 커피 먹으라고 하더라… 현재 팀장인 그는 작년의 그 미친 디자인 팀장과 다르게 줏대는 없어도… 네가리는 있구나 했다. 나는 카드를 받아 들고는 추석 연휴 잘 보내라! 썅. 하고 마음속으로 이야기 했고. 그의 자리를 잽싸게 벗어났다.


꼴갑떠는 것들.


그간 난 전화 영어를 약 3개월 동안 했는데. 그것도 마일 아침. 언어를 말하기 시작하니… 들리는 것이 많아지고. 쓰기도 잘 되고. 심지어… 잘 읽힌다. 시간 없다는 핑계로 예습과 복습을 깊이 하지 못하고 수업만 열심히 참여해서 아쉽다.


그냥 난 조용히 올해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 24년은 끝났다. 눈치상 작년의 미친 디자인 팀장 씹년은 사내 상담 선생님과 현재 나의 팀장을 이간질 한 것 같다. 작년에 평가 서류에 “팀 리더의 리더십이 미성숙하여 팀 분위기가 배타적이며 팀 이동을 희망함”이라고 적었는데, 그걸 또 동네 방네 말하면서 본인이 얼마나 깊은 상처를 받았는가?! 에 대해 하소연한 모양이었다.


또라이년. ^^ 야. 나 그거 작정하고 적은 거야. 너도 내 마음에 대 못 박았으니까. 나도 평생 빼고 싶어도 못 뺄 그런 대못 아주 쎄게 받아준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 나쁘면 아가리라도 닥치던가!


사실 난 성품이 점잖은 편인데, 경우있는 리더들에게는 경우있게 대우해주는 편이다. 내가 가끔 초강수를 두는 건, 그 만큼 꼴에 리더라는 것들이… 꼴깞 떨어서 초강수를 두는 것인데, 디자인 팀장은 나의 그럼 태도를 계속 걸고 넘어지는 뜻 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접어든 지금까지.


현 팀장도 웃기는게. ㅋㅋㅋ 작년까지 파트장에서 팀장으로 강등 되셨고, 본인 위로 올 하빈기에 파트장을 모시게 되니, 불편했던지… 매 사한 마다 디자인 팀장과 합체 되셔서는 둘이 함께 나를 씹어댄 형국 같았다. 뇌 씽크 비슷해서 너네 둘 외롭지는 않겠다. ^^


난 사실 명절 끝나고 현 팀장을 어떻게 조저 줄 지 무척 고민하고 있다. 또라방스 같은 팀장 잡것들 연속으로 만난 덕분에 내 뒤를 밝는 임원님의 눈빛과 그의 촉이 시시각각 들어오는게 느껴진다. 아침마다 임원님 방 바로 옆에서 전화 영어 하고, … 임원님 방 앞에서 업무를 한다. ^^ 나도 참 난년이어라…


매일 아침 임원님은 음악을 듣는데, 나의 전화 영어가 시작 되면 음악을 끄거나 음악 소리를 낮추거나 하시다가 요즘에는 전화 중국어를 하신다. 그리고 내가 그의 방문 앞에 앉는 날이면. 살며시 방문을 열고 업무를 한다. 그래요 많이 엿들으시고, 많이 ^^ 살펴 보세요. 아주 웃길겁니다.


디자인 팀장은 나의 역량을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는 리포트 장표 하나도 만들지 못하는 신입보다 못한 역량을 갖추었다. 라고 말해 놓은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설마 그것도 못하면 내가 왜 여기 입사 했겠니, 너 진짜 미쳐도 한 참 미쳤구나. 지금 임원님 본인 방문 열고 내 노트북 화면 보고 있는데. 내가 지금 작성하고 있는 리포트 30page 짜리야! 병신년.


저런 씹년은 인사팀에서 강제로라도 정신병원 안 보내는 건가? ㅋㅋ 아참 그리고 망할 현재 팀장 넘은 어떻게 요리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꼴에 팀장 달았다고 아주 잘 돌아가지. 너도 다음주 부터 뒤진줄 알어. 나한테.

매거진의 이전글 이 또한 지나가겠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