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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옹란이 Jun 28. 2023

지나치면 보이는 것들

당시에는 떠오르지 않았던 말들이, 단어들이 , 문장들이 그리고 상황들이

이미 말은 내뱉은 후, 이미 상황은 지나간 후

모든 것은 한 차례 지나고 나서야 , 그제야


‘ 아, 이 말로 대신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 아, 이런 선택을 했더라면 좀 더 괜찮았을 텐데..’


이렇게 후회 아닌 후회를 하게 된다.


왜 모든 것은 지나쳐야지만 보이는 걸까.

 

항상 인생에 후회할 일, 되돌리고 싶은 상황들과 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는 왜 항상 모든 것은 지나쳐야지만 보이는 건지 모르겠다.


고민이 되는 다수의 상황에서 어느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 속, 어떤 것을 선택하던지 후회의 크기만 다를 뿐이지 ‘난 후회는 안 해.’라고 내뱉어 보지만 이 말은 지금 와서 보니 어떻게든 따라오는 후회를 떨쳐보려고 하는 말 같기도 하다.


나는 이때동안 너무 내가 하고 싶은 것만 선택하면서 살았나 , 이렇게 사는 게 잘못된 방법일 수도 있는 걸까 싶었지만 앞서 이런 생각들을 하니 그래도 완전히 내가 잘못 산 것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어떤 선택이라도 후회가 뒤따르는 거라면, 지금처럼 마음이 향하는 쪽을 선택하는 게

제일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란 작은 확신이 이제야 조금씩 들기 시작한다.


그럼 지나쳐야지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은 있겠지만 그나마 후회의 크기는 아마 제일 작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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