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asom Jun 10. 2016

밀린 일기장

5월29일부터 오늘


오랜만에 앨범에 스크린샷이 적다. 게으르게 지냈다는 뜻이겠지.


엄마랑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으로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처음으로 당첨됐다. 엄마한테 글을 하나 썼다고 당첨이 되면 인천에 있는 한옥호텔 숙박권을 준다고 말했다.


("코자자"라는 숙박예약 사이트에서 한 이벤트였다! 우리가 갔던 곳은 경원재 앰배서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어. 괜히 실망하지 말고.


엄마답게 말했던 우리 엄마는, 발표 전 날 자꾸만 인천은 뭐 타고 가야되냐고 물었다.



밖에서 안에 안보인다고! 걱정 말라고!



맥주 하나로 기분 내기.



차는 못태워줘도, 자전거는 태워줄 수 있지. 또 가자, 엄마.




홍대 오브젝트. 오랜만에 만난 사이다. 한 병이면 충분히 까불 수 있다.

만나고 나서도 기분이 좋은 사람이 있고, 낄낄대고 놀아도 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하면 기분이 안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너무 곱씹는 내 탓이기도 하겠지만, 좋기만 한 사람들만 만나고 싶다. 요즘 나는 더 옹졸하고 더 뾰족하고 더 피곤하니까.



상수에 가면 미래광산에 들른다.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도 좋고, 그 길을 익숙한 척 오르는 나도 좋다. 세상 싱거운 라떼.



오빠랑 요즘 사이가 좋다. 사실 내가 잘하면 사이가 안 좋을 일이 없다. 새벽에 혼자 티비 보다가 무당벌레 잡아달라고 깨웠다.


끝.

작가의 이전글 Luft, object, monami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