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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경 Jun 01. 2022

바람의 숨결

지금 그대는

어느 하늘가를

날으시고 계신가요

     

바람의 숨결이

들려올 무렵이면

     

그대인 줄 알아

맨발로 달려 나가

그대를 맞이하렵니다

    

바람은 불고

새들은 웃고

꽃들은 피듯

     

그대도

그렇게

아무 일 없이

     

제 곁을 따라

먼 길을 함께 걸으십니다  

   

/     


만남과 이별은 동전의 양면처럼 늘 기쁨과 슬픔의 일을 동반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 기쁨을 누리다가 인연이 다하여 이별할지라도 잠시만 슬퍼하기로 해요. 아니 오래도록 슬퍼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슬픔이 너무 깊지 않도록 해요. 사실 깊은 슬픔은 없어요. 깊은 슬픔을 만든 내가 있을 뿐이에요. 그러니 서로의 자리에서 보이지 않아도 보이고 멀리 있어도 가까운 그런 사랑을 다시 시작해요.

# 바람의 숨결 / 2022. 6. 1. pung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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