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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주영 Dec 20. 2024

북극성(北極星) II

새벽#96일차 출애굽기 37:17-29

17. 그가 또 순금으로 등잔대를 만들되 그것을 쳐서 만들었으니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이 그것과 한 덩이로 되었고
18. 가지 여섯이 그 곁에서 나왔으니 곧 등잔대의 세 가지는 저쪽으로 나왔고 등잔대의 세 가지는 이쪽으로 나왔으며
19. 이쪽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저쪽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어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여섯이 그러하며
20. 등잔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넷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21. 등잔대에서 나온 가지 여섯을 위하여는 꽃받침이 있게 하였으되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였고 또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하였고 또 다시 두 가지 아래에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결되게 하였으니
22. 이 꽃받침과 가지들을 줄기와 연결하여 전부를 순금으로 쳐서 만들었으며
23. 등잔 일곱과 그 불 집게와 불 똥 그릇을 순금으로 만들었으니
24. 등잔대와 그 모든 기구는 순금 한 달란트로 만들었더라
25. 그가 또 조각목으로 분향할 제단을 만들었으니 길이는 한 규빗이요 너비도 한 규빗이라 네모가 반듯하고 높이는 두 규빗이며 그 뿔들이 제단과 연결되었으며
26. 제단 상면과 전후 좌우면과 그 뿔을 순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 테를 둘렀고
27. 그 테 아래 양쪽에 금 고리 둘을 만들었으되 곧 그 양쪽에 만들어 제단을 메는 채를 꿰게 하였으며
28. 조각목으로 그 채를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
29. 거룩한 관유와 향품으로 정결한 향을 만들었으되 향을 만드는 법대로 하였더라

이 겨울, 차디찬 새벽 공기를 가르며 집을 나섰다. 한 밤 중인 듯 캄캄한 하늘을 무심결에 올려다보면 밝게 빛나는 커다랗고 노란 달덩이 곁으로 반짝이는 별 몇개가 눈에 들어온다. 내 눈에 보이는 별은 몇개 되지 않는 듯 하지만, 허블 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의 다음 세대인 제임스웹 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봤을 때 우주에는 사실 우리가 볼 수 있는 하늘 가득하게 별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다만 주변의 밝은 빛들로 인해 별빛들이 잘 보이지 않았을 뿐, 항상 제자리에서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별빛을 잘 보려면 깊은 산 속이나, 인공의 빛이 많지 않은 시골길에서 하늘을 올려다 봐야 한다. 그러면 하늘 가득 흐르는 은하수도 만날 수 있고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무수한 별들을 볼 수 있다. 빛은 항상 어둠 속에서 더 밝게 빛이 아는 것 같다. 얼마 전 아이들의 각자 방 천장에 야광별 스티커를 잔뜩 붙여주었다. 아이들이 신나서 방문을 닫고 커튼을 닫고 불을 끄자, 천장 가득 알록달록한 야광 별들이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늘 말씀 속에서 창문이 없는 성막에 유일한 조명인 등잔대를 만들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당시 제사장은 그 등잔대 위에 불이 꺼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임무를 갖고 있었다. 이것은 마치 어둠과도 같은 이 세상 속에서 유일한 빛이 되어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과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빛이 꺼지지 않도록 삶 속에서 빛의 사명을 감당하며 성도로서 세상을 밝히는 임무를 잘 수행해야 한다.


등대도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茫茫大海)에서 뱃사람들에게 유일한 안내자가 되어주는 것은 항상 제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북극성(北極星)이다. 그래서 북극성은 길 잃은 뱃사람들에게 집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존재였다. 세상을 방황하는 이들에게 진리로 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안내자로서 사명을 감당하는 고귀한 성도의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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