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95일차 출애굽기 37:1-16
1. 브살렐이 조각목으로 궤를 만들었으니 길이가 두 규빗 반, 너비가 한 규빗 반, 높이가 한 규빗 반이며
2. 순금으로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만들었으며
3. 금 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네 발에 달았으니 곧 이쪽에 두 고리요 저쪽에 두 고리이며
4.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5. 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 궤를 메게 하였으며
6.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었으니 길이가 두 규빗 반, 너비가 한 규빗 반이며
7.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양쪽에 쳐서 만들었으되
8. 한 그룹은 이쪽 끝에, 한 그룹은 저쪽 끝에 곧 속죄소와 한 덩이로 그 양쪽에 만들었으니
9. 그룹들이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었으며 그 얼굴은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였더라
10. 그가 또 조각목으로 상을 만들었으니 길이가 두 규빗, 너비가 한 규빗, 높이가 한 규빗 반이며
11. 순금으로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 테를 둘렀으며
12. 그 주위에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 금으로 테를 만들었고
13. 상을 위하여 금 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네 발 위, 네 모퉁이에 달았으니
14. 그 고리가 턱 곁에 있어서 상을 메는 채를 꿰게 하였으며
15. 또 조각목으로 상 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
16. 상 위의 기구 곧 대접과 숟가락과 잔과 따르는 병을 순금으로 만들었더라
반도체와 같이 민감한 컴퓨터 부품을 다루거나 중요한 장비들이 모여있는 서버실 혹은 클린룸에 출입할 때에는 몸에 붙어있는 먼지와 입자를 제거하기 위해 강한 공기 흐름으로 불어내는 일종의 방진시설 장치를 통과하게 되는데 이를 "에어샤워(Air shower)"라고 한다. 이는 반도체 같은 민감성이 높은 고밀도 제품을 생산 환경 청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장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밖에 돌아다니면서 온갖 비산 먼지와 오염된 입자를 몸에 달고 있어도 이 시설 안에서 10초 정도만 머무르며 통과하면 깨끗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일 어떤 사람의 오염도가 너무 심해서 1시간, 하루종일 에어샤워를 해도 깨끗해지지 못한다면 어떨까? 그 사람은 영영 반도체를 만드는 생산룸으로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그럴 일은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죄(罪)'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죄를 지은 사람이 있는데, 그가 감옥에서 죄의 값을 치를 만큼 복역을 하고나면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너무나 무거운 죄를 지어서 평생을 감옥에 있어도 나올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사실상 그런 사람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죄로 인해 여생을 자기뜻대로 살아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만일 이렇게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죄로 인해, 내 생명을 내어줌으로서만 값을 치를 수 있다면 그 무게감은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성경에서 죄의 값은 '사망'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우리 죄의 무게가 그렇게나 무거운 것이었다니.. 죄의 무게와 값을 계산해야 한다면 삶의 의욕은 꺾여버리고 말 것이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그러한 죄의 값을 대신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내 생명이 아닌 다른 생명으로서 그 값을 치르는 것이다. 다만, 생명의 무게가 나의 것과 달라서 온전할 수 없고 매년 그와 같은 일을 해야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대속은 내가 치를 값보다 가치가 높은 것이어서 단번에 속죄할 수 있게되었다. 그와 같은 일을 계획하고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탄생인 크리스마스(Christmas)인 것이다. 나의 생명을 대신하기 위해 그런 목적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난 아기 예수처럼 누군가를 위해 자기 스스로를 희생하는 분들의 고귀한 생명의 가치를 묵상해보는 이번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