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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oxid Labs Dec 06. 2021

우리 정신 건강도 목돈 마련하듯이

정신 건강 시리즈 1편

written by Dayeon

dayeon.jeon@looxidlabs.com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고자 꾸준하게 운동하며 식습관을 관리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일정 시간의 주기를 갖고 건강 검진을 받아 치료하거나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곳은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죠. 그렇다면 우리는 왜 정신 건강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신체를 단련하는 습관을 갖는 것처럼, 정신 건강도 살뜰하게 돌보는 습관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정신 건강은 우리 신체와 아주 유기적으로 얽혀있고 몸과 마음을 같이 챙겨야만 비로소 통합적인 건강 관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본 정신 건강 시리즈에서는 정신 건강의 중요성과 다양한 정신 건강 관리법을 살펴보고 저희 룩시드랩스가 정신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다들 목돈을 어떻게 사용하시나요? 



대부분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거나 여행을 떠나는 등 현재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하기도 하고, 주택 구입, 결혼자금 준비 등 미래 준비에 투자하기도 합니다. 한번 마련해 둔 목돈은 우리가 인생을 가꿔나가는 데에 힘이 되죠. 이런 목돈의 장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목돈을 마련하면서 자기 인생에 맞게 목돈의 사용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인생이란 게 항상 계획대로 흘러갈 일이 없죠. 


살면서 목돈이 갑자기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불운한 사고를 경험한다거나, 몸이 갑자기 아플 수가 있고 실직을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목돈을 사용할 계획들을 실천하는 데에 차질이 생겨 안타깝지만, 그래도 금전적으로 급박한 이런 위기에서 우리가 잘 버틸 수 있도록 목돈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합니다.






‘정신 건강 시리즈'에서 목돈으로 시작한 이유는 뭘까요? 


바로 목돈을 마련할 때의 태도가 우리 정신 건강을 챙길 때에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목돈을 꾸준한 저축 습관 등으로 마련하듯이, 우리의 정신 건강도 습관적인 활동을 통해 챙길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는 금전적, 시간적, 정신적인 자원을 조금씩 절약하여 정신 건강에 투자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정신 건강에 꾸준히 투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안정적인 정서, 원만한 대인관계 등, 현재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밑거름이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고 사고의 유연성도 길러줍니다. 무엇보다도, 정신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데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투자해 다져진 건강한 우리의 정신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을 때, 우환이 겹쳤을 때 등과 같은 곤경에서 정신적, 심리적 에너지를 발휘해 극복할 수 있게 합니다. 바로 이 에너지를 심리학에서는 ‘회복탄력성’이라고 부릅니다. 


탄력성이 좋은 공을 땅에 튀기면 그 힘에 따라 다시 튀어 오릅니다. 반면에 탄성이 없는 공은 땅에 머무는 것처럼 힘없이 고꾸라지죠. 회복탄력성이란 이 현상을 비유하여 만들어진 표현입니다. 우리 정신도 이 탄력성이 좋아야만 시련이나 고난을 마주했을 때 빠르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재난이나 트라우마,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통해 회복탄력성은 정서적 회복뿐만 아니라 신체적 회복까지도 촉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회복탄력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쓸 것 다 쓰고 남은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적금과 같은 꾸준한 활동을 통해서 목돈을 마련하는 것처럼 회복탄력성을 위한 습관을 길러야 효과적으로 정신 건강을 챙길 수 있니다. 정신 건강을 그동안 적극적으로 챙기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금전적, 시간적, 정신적인 여력을 정신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습관을 제일 먼저 길러야 합니다. 매일 1편씩 감정 일기를 쓴다거나, 매주 3회 명상을 한다거나, 혹은 3달간 심리상담을 받는 등의 정신 건강을 위한 활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얼마만큼 정신 건강에 투자할 것인지 계획하고 실제로 실천하려는 목적의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회복탄력성을 기르기 위해 목적의식을 다지셨다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신 셈입니다. 



두 번째 관문은 직접 실천해 나아가야 하는 실전이 남아있습니다. 계획한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필요한 우선순위 일들을 꾸준히 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목표의 종점까지 예기치 못한 상황의 변동으로 인한 어려움이나 약해진 목적의식으로 인한 귀찮음 등, 초기에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이런저런 허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이 과정을 불가피하게 중단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 정신적 ‘적금'에는 중도 해약 시 발생하는 불이익이 따로 없습니다. 언제든지 여유가 회복될 때 혹은 목적의식을 다시금 가지면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진하는 것이 바로 마지막 관문입니다. 이런 과정이 꽤나 고생스럽더라도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간 투자한 모든 노력은 우리가 적금 만기일에 목돈을 되찾을 때처럼 굉장한 보상이 되어 돌아와 진정한 우리의 것이 됩니다.




우리는 더 풍요로운 현재와 미래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습관처럼 여러 가지 일들을 합니다. 이 글에서 예로 든 것처럼 든든한 금전적 기반이 될 수 있는 목돈을 만들고자 적금을 하는 일도 있고, 혹은 운동과 식습관 관리를 병행하며 신체 건강을 가꾸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정신 건강에 얼마큼 관심을 기울이고 있나요?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정신 건강도 우리의 삶에 있어 빠져선 안 될 자산과 같은 존재로 살뜰하게 돌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신 건강 챙기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치매 시리즈에 이어 새롭게 연재되는 정신 건강 시리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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