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키우는 셀프 코칭 2번째 이야기
오늘 하루 선물 같은 질문이 여기 있습니다. 좋은 질문을 만나 묻고 답하면, 우리는 한 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좋은 질문은 나를 성장시킵니다. 스스로 묻고 답할 수 있는 지혜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글 하나에 질문 하나를 담아 선물드립니다. 나를 키우는 성장 질문으로 셀프 코칭을 해보세요. 저는 코치가 되어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2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의미 있는 일에 더 몰입합니다. 어떤 의미를 추구하는지, 어디에 의미를 두는지는 각자 다릅니다. 누군가는 성장에 의미를 두고, 누군가는 금전적 이익에서 의미를 찾습니다. 누구나 각자 나름대로 일과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난 '24년 7월에 방송된 KBS 다큐인사이드 <마스터 송창식>에서 가수 송창식이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즉 음악의 의미를 어떻게 찾아나갔는지 소개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는 일에 대한 자기만의 철학을 어떻게 찾아나갔을까요? 인터뷰 중 한 장면을 소개합니다.
"군대 가서 처음으로 내가 '난 노래 정말 못한다'는 걸 알았어요. AFKN 방송에서 하는 아마추어 블루스 경연 대회를 본 적이 있었어요. 흑인들이 그 블루스 경연 대회에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너무너무 잘하는 거예요. '내가 저만큼 하는지' 처음으로 생각해 본 거죠. 그런데 내가 저만큼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너무 속이 상했어요."
가수 송창식은 그 방송을 보고 밤새도록 '내가 바보인가?'라는 생각을 했고, 분하면 울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이렇게 깨달았다고 설명합니다.
"야... 저 사람들은 저들이 제일 잘하는 걸 하는데, '나는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을 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남의 음악 배워서 그렇게 한 것인데 '여기에 무슨 진실이 있겠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스스로 이렇게 묻고 답합니다.
"정말 나한테 있는 음악이라는 건 뭐냐?"
"'한국 사람의 배짱에 맞는 음악'이게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찾기 시작했어요."
우연히 방송에서 외국 음악 경연 대회를 보고 자신을 들여다본 송창식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음악의 의미, '내 음악의 본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자신의 음악을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내가 바보인가?'에 머무르지 않고, '정말 나한테 있는 음악이라는 건 뭐냐?'는 질문으로 한 발 더 나아갔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그렇게 일의 의미를 스스로 묻지 않았다면, '한국 사람의 배짱에 맞는 음악'이라는 멋진 의미를 찾지 못했을 겁니다. 누군가로부터 주어진 의미가 아니라 분한 마음에 울기도 하면서 스스로 찾아낸, '나만의 의미'가 값집니다.
그러니 우리도 질문해야 합니다.
"이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윤태호 <미생 未生>의 한 장면을 생각합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뭘 했는지 모를 하루, 다들 잘 보내셨습니까?"라고 묻는 장면입니다. 무거운 몸을 지하철에 싣고 가는 출퇴근길,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몰아치는 일에 대응하고 늦은 밤 집에 오면 녹초가 되어 소파에 몸을 던지곤 합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합니다. '내가 지금 뭘 하면서 사는 건가?'
매일매일이 모두 의미 있는 날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는 것. (Stop & Think)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고 스스로 질문해 볼 수는 있습니다.
저는 기업에서 HRD (인재육성) 업무를 하면서 제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누가 정해준 것이 아니라 그냥 제가 그렇게 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렇게 정하고 나니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모두 '나의 일'이 됩니다. 그렇게 하니 '뭘 했는지 아는 하루'가 조금은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도 부족하지만 하루를 부여잡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KBS 다큐인사이드 <마스터 송창식>에서 재즈 가수 말로는 가수 송창식을 이렇게 평합니다.
"누가 했던 걸 복제하거나, 자기의 옛날 작업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으려 하고. 끊임없이 자기 일을 새로 정의하고. 자기의 욕망에 충실하고, 시야를 더 넓혀 가려고 하는 그런 건 사실 거장의 모습이거든요."
누군가에 의해 주어진 또는 정해진 의미가 아니라, 일에 대한 나만의 의미를 찾아 스스로 정의할 때 내 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이 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나를 키우는 오늘의 셀프 코칭! 오늘 하루 이 질문들을 머릿속에서 굴려보면 어떨까요?
ⓒ 이재상 2025
※ 이미지 출처 : Pexels.com, KBS 다큐인사이드 <마스터 송창식> ('24년 7월 4일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