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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킨빈 Jan 13. 2022

면접이 잡혔다면 이것부터 준비하자

애티튜드 장착이 필수!

직급이 점점 올라가고 장 딱지를 달게 되면서 직원 면접을 많이 보게 된다.

 

첫 인터뷰어가 됐을 땐 어떤 점을 봐야하나, 난 사람 캐치하는 데 일명 똥눈인데 잘못 뽑으면 어떡하나...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경험치가 쌓이다보니 공통점이 발견됐다. 생각보다 기본조차 장착하지 않은 이들이 많다는 것... 그래서 준비했다. 적어도 이것만은 준비하면 평타는 간다!



1. 스펙정도는 읽고가자


소인은 이런저런 면접을 보러 다닐 때 약 일주일간 해당 회사에 대한 공부를 했다.


회사 관련 최신 기사를 쓱 훑어보기만 해도 윤곽이 나온다. 어떤 이슈가 있었고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시 슬쩍슬쩍 '현재 이런 이슈가 있는 것 같은데~ 예전에 이런 활동을 했었는데~'라고 언급하면, 적어도 묻지마 지원은 아니네? 인상을 주며 1단계는 통과다.



2. 직무와 연관된 부분을 시뮬레이션해본다


홍보파트라면 여러가지로 준비할 수 있다. 기업의 온오프라인 홍보 사례 중 인상 깊은 것, 아쉬운 점, 그리고 만약 내가 들어간다면 이런 식으로 홍보해 보겠다라는 1~2문장 정도의 기획안(?)도 준비한다. 으레 나오는 질문 중, '우리 기업 홍보활동을 어떻게 보시나요?'를 받게 된다면, '이런저런게 좋았으나 저라면 이 부분을 이러저러하게 만들어 저러이러한 시너지를 내볼 것입니다'까지 마무리 지으면 앞에서 절로 고개 끄덕끄덕할 것이다.


기업이라면 부정이슈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이런 사건이 터져서 긍정적 기사로 잘 덮은 것 같은데, 내 경험상 이렇게 막은 적이 있으니 이런 방법도 도입해 볼 수 있겠다' 정도 답변한다면 역시 고개 끄덕끄덕할 것이다.


시뮬레이션 방법은, 적어도 우리회사에 들어오고 싶구만! 인상을 팍 박히게 할 것이다.



3. 경쟁사 비교는 필수다

 

업계에 첫 발을 들인다면 얘가 이 산업을 얼마나 이해하고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를 중점적으로 보게 된다. 각 산업에 1,2,3위는 존재하고 평타를 치더라도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경쟁사들이 있다. 그렇다면 경쟁사 대비 우리가 잘하고 있는 것, 아쉬운 점, 우리만의 강점, 차별점을 준비한다.


특히 경력직이라면, 우리회사에 들어와서 얼마나 실무에 빨리 적응하고 기존보다 더 나은 방법을 구현해낼 수 있는 인재인지를 파악하려고 한다.


소인이 최근 경험해본 어이없는 면접 사례를 들춰보겠다. 마케팅이나 디자인 파트까지 총괄하게 되면서 디자인 직무 면접을 봤다. 실무적인 건 1차로 통과됐고 2차는 인성면접이었다.


인터뷰이는 지속적으로 우리회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이 필요하다를 어필했다. 그래서 아주 지극히 기본적인 질문을 했다. 그럼 현재 우리의 아이덴티티는 어떤지, 경쟁사대비 비교해 봤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말이다.


산업 자체가 좁기 때문에 경쟁사래야 손에 꼽고 이미 정해져있다. 그리고 저마다 특색이 확연히 다르다. 그런데 그의 답변은...


업계가 모두 고만고만하고 차별점이 없다.


물론, 외부에서 봤을 때 그렇게 느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우리회사가 망해가는 허접기업이 아니고서야(그럼 지원했겠냐), 브랜드 구축을 위해 담당자들이 노력해온 발자취가 있을 것이다. 그럼 적어도 이런 부분은 강하나 타사 대비 이런 부분은 약하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저 대답은 1) 준비를 1도 안해서 사실 모르겠다 2) 너네 드럽게 못했으니 내가 와서 뜯어고쳐야겠다 란 의미다. 둘다 면접관 입장에선 마이너스에 마이너스다.


그리고 디자인 파트라면 적어도 브랜드의 컬러, 톤앤매너 부분을 집중적으로 얘기해야 실무적 관점에서 플러스가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과거는 이력서로 이미 설명됐다. 면접이란 '나 너네 회사 이만큼 알고 있고, 내가 들어가면 이만큼 성장시킬 수 있어. 그러니 나 안뽑음 너네 손해!' 를 피력하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피력하느냐는 얼마나 많이 준비를 해왔는지와 직결된다. 회사에 대한 팩트를 많이 아는 것도 좋지만 적어도 내가 들어가면 이렇게 일조하고 싶다를 중점으로 준비해야 한다.


난 백퍼 다 준비하고 말도 잘했는데 떨어지는 이유는 뭐죠? 라고 한다면...


면접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관점이 '얘랑 일하고 싶은가?'이다. 첫 마디만 나눠도 '같이 일하다 불화가 생길 것 같은' 사람도 있고, 질문을 할때마다 되묻는 사람도 있는데 '핵심 파악을 못하니 나랑 케미가 안 맞겠군' 하는 이도 있다. 즉,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사실 면접관과의 필링이 통하지 않는다면 아쉽게 낙방하는 경우도 있다.


소인은 숱하게 면접에서 물먹곤 했는데 몇날며칠 고민도 하며 자괴감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 면접관 입장이 되어보니, 평타 이상을 준비했어도 나와 케미가 맞지 않아서였구나를 깨닫게 됐다. 마치 소개팅 같은거다. 이미 상대방 얼굴과 취미, 기본 스펙은 다 알고 맘에 들었기 때문에 만났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대화하다보면 굳이 한 번 더 보고싶지 않은 느낌이 들 수 있다. 그건 내가 못나서가 아닌 단지 인연이 아닌거다.


마무리 짓자면... 면접을 준비할 때 적어도 위의 3개는 필수적으로 챙기되, 만약 낙방에 낙방을 거듭한다해도 분명 내 인연은 어딘가 있을 것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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