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킨빈 Oct 05. 2020

이직 자소서 쓸 때의 핵심

나도 얼마전에 알았네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고민상담을 받았다. 홍보주니어인데 이직 자소서 쓸 때, 입사 시 궁극적인 목표 및 포부를  어떻게 적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일분이도 이직을 많이 했고, 이력서를 수도 없이 써봤고 면접도 수도 없이 봤다. 사실  이런 프로세스는 일방적이다. 우리가 돈 내고 전문가에게 묻지 않는 이상, 내가 왜 떨어졌는지 내 이력서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떤  것이 잘 쓴 이력서인지 알 도리가 없다. 그 답답한 마음, 소인의 경험담으로 아주 조금 풀어주고자 한다.(그랬으면 좋겠다 )



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니?



소인의 가장 가까운 지인은 스타트업 CEO다. 직원을 뽑기 위한 면접을 많이 봤다는 의미다. 그래서 면접 조언을 구한 적이 있는데, 일분이의 대답을 듣자마자 나온 한마디. '다 필요없고, 기업이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라'


이건 신입이 아닌 경력자 중심의 얘기다. 기업이 경력자에게 요하는 것은, 입사하자마자 실무를 파바박 쳐낼 인재다. 즉, 우리가 필요한 업무를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지를 본다는 뜻이다. 저 위의 질문을 다시 짚으면,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너가 이룩해낼 수 있는 목표치는 무엇이니?'라고 묻는다면 ...



1) 우선 그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홍보마케터니까, 기업이 어떻게 홍보를 하고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다. 홍보라면 언론/SNS/콘텐츠 분야를 살펴볼 수 있다.



- 언론 : 기업 發 보도자료를 얼마나 자주 배포하는지, 기획기사나 CEO 인터뷰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혹은 부정이슈가 났다면 어떤식으로 대응했는지 분석


- SNS : 아무리 B2B 기업이라도, 적어도 블로그 정도는 운영할 것이다. 콘텐츠는 컨셉에 맞게 잘 운영하고 있는지, 채널별로 어떤 차별화를 두고 있는지, 고객 피드백은 어떤지 분석


- 콘텐츠 : 기업의 성격에 따라 다른데, 소비재보다는 B2B나 IT 쪽에 적합하겠다. 기술적인 부분이나 기업의 스토리텔링을 어떤 형식으로 전하는지 분석



2) 저쪽을 분석했다면 내자랑 할 차례다. 

너네가 이거이거는 잘하지만 이거이거는 부족한 것 같아. 그러니 나같은 인재가 필요한거니, 어서 뽑으렴. 이런 마인드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내 이력을 뽐내면 된다.


- 만약 내가 언론홍보 경력이 빵빵하다면, '기업발 보도자료도 중요하지만 좀 더 타기업과의  콜라보나 CEO 스토리텔링, 기업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획기사 비중을 키워야 할 것 같다. 내가 이런저런 기획기사 많이  했었는데 홈페이지 방문율이나 회원가입수가 증가했다(살짝 뻥튀기, 사실 다이렉트 매칭할 수 없으나 어느정도 양념치기가 중요)'  거나, '소비자 행동패턴에 대한 분석자료가 많을 것 같은데, 이를 마케터 부서와 협력하여 데이터 소스를 기사로 활용하겠다,  기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획기사 포맷인데, 왜 안하고 있니?' 이런 뉘앙스 말이다.


 - SNS 홍보가 좀 더 강하다면, '너무 욕심내서 다채널을 운영하는 것 같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니 페북/인스타를 동일한 컨셉으로 하고 블로그를 좀 더 스토리텔링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가 했던 프로젝트가  그래서 대박 난 것이 있는데... 블라블라' 이런 뉘앙스 말이다.


신입도 신입이지만, 경력직이라면 최대한 구체적인 이력서를 완성해야 한다. 두루뭉술한 어디서나 들을법한 뻔한 얘기는 배제할 것. 다시 말하지만, 기업이 원하는 대답은 '너가 여기 들어와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데? 내 속을 시원히 긁어줄 수 있는 인재니?' 이 2가지란 사실을 기억하자.     


이전 28화 이제는 당연한 이직의 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