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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 #고산돌
아비는 왜 그토록 이 차가운 거리에서
주름진 웃음을 팔며 늙어 갔을까
우리는 또 이렇게 검버섯 핀 거리를 떠나지 못하고
한술 설움을 삼키며 저물고 있는 것일까
저마다 가슴에 뜨거운 것 하나
사람 내 나는 시詩를 품고 사는 것은 고독한 일이다
내일도 거리에는 가여운 것들
가슴 타도록 뜨거운 향기 바람에 덜어 내며
저물어 가고 있을까
또 그렇게 걸어가고 있을까
Photo by 배병우 ‘골목’
강원도 춘천 출생. (사)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자유실천위원, 계간『문학in』 편집위원 및 총괄본부장, 계간『문학과행동』 편집위원, 모두의『누리진』편집인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