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하 걸린 뇌를 식히는 가지치기 아로마

이번 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느껴져요

by 이지현

월요일 아침 출근해 자리에 앉자마자 쏟아지는 업무와 쌓여있는 메일들은 한 주의 시작부터 숨이 턱 막히게 할지도 모릅니다. 우리 초민감자에게는 이 거대한 할 일의 목록이 단순한 업무량을 넘어, 순식간에 감각을 압도하는 거대한 파도처럼 느껴져 "도대체 뭐부터 시작해야 하지?"라는 혼란스러운 패닉 상태에 빠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하게 엉켜버려 정작 손은 움직이지 못하는 이 막막함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처리하려는 뇌의 과부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엉킨 실타래 같은 생각들을 그대로 둔 채 무작정 일을 시작하려 하면, 오히려 불안감만 커지고 효율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무성하게 자라난 걱정의 가지들을 쳐내고, 지금 당장 에너지를 쏟아야 할 곳을 명확히 가려내는 과정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우선순위가 낮은 불필요한 생각들을 잠시 미뤄두는 것만으로도, 마비되었던 사고 회로가 다시 차분하게 돌아갈 공간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과부하 걸린 두뇌를 시원하게 식히고 복잡한 생각의 가지를 쳐내도록 돕는 로즈마리(Rosemary)와 레몬 향기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머릿속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이 청량한 향기들은 안개처럼 흐릿했던 사고를 걷어내고,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단 하나'의 핵심에만 명료하게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향기와 함께 우선순위를 정리하다 보면, 산더미 같던 업무도 어느새 하나씩 차분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입니다.




업무 홍수 속에서 느끼는 막막함

책상 앞에 앉았을 때 느껴지는 막막함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처리 용량을 초과한 정보들이 뇌의 입구를 막고 서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산처럼 쌓여 있다는 시각적, 심리적 압박감은 시작조차 두렵게 만들곤 합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패닉의 실체

메일함의 숫자와 캘린더의 일정들이 나를 공격하는 화살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중요도와 긴급성을 따지기도 전에 모든 일이 다 급하고 중요해 보여서, 정작 손은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게 됩니다. 이러한 초기 패닉 상태는 코르티솔 수치를 급격히 높여,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키고 허둥지둥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되곤 합니다.


놓치면 안 된다는 강박이 주는 긴장

실수하면 안 된다는 완벽주의 성향은 사소한 이메일 하나를 쓰는 데도 과도한 에너지를 쓰게 만듭니다. 모든 업무를 완벽하게 장악해야 한다는 강박은 뇌를 항상 초긴장 상태로 유지하게 하여,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지쳐버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작은 빈틈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오히려 업무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역설적인 상황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완주를 위한 첫 단추, 전체보다 부분 보기

거대한 산을 한 번에 옮길 수는 없지만, 눈앞의 돌멩이 하나는 옮길 수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전체 업무량을 가늠하며 한숨 짓는 것이 아니라, 시야를 좁혀 당장 처리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멀리 있는 목표보다는 내 발밑의 한 걸음에 집중하는 것이, 결국에는 가장 멀리 가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왜 섬세한 사람에게 더 버거운가

HSP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남들보다 더 큰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정보 처리의 깊이와 전환 비용이 크기 때문입니다.


깊은 정보 처리와 인지적 병목 현상

남들은 제목만 보고 넘기는 메일도, HSP는 그 안에 담긴 행간의 의미와 파생될 업무까지 고려하느라 뇌의 리소스를 많이 사용합니다. 하나를 처리하는 데 드는 에너지가 크다 보니, 동시에 여러 업무가 쏟아지면 뇌에 병목 현상이 생겨 사고가 정지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처리 속도가 느린 것이 아니라, 처리하는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 설정의 어려움과 과잉 공감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하거나, 동료의 업무까지 신경 쓰느라 정작 내 업무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려는 과잉 공감은 업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고, 불필요한 감정 노동까지 업무의 일부로 떠안게 만듭니다. 내가 하지 않아도 될 고민까지 하느라 뇌의 용량을 낭비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이지현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안녕하세요,아로마테라피스트 이지현입니다. 법학과와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뒤, 현재는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로 활동중입니다.

18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8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게으름이 아닌 회복을 돕는 이불 속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