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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아 Mar 06. 2020

엄마가 엄마를, 내가 엄마를

딸이 엄마에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예쁜 얼굴 눈가에 주름은 늘어가고, 

곱디 고왔던 손에도 세월의 흔적이 늘어간다.

여전히 소녀같고 하고싶은게 많은 젊은 마음과는 반대로,

눈은 침침해지고 생각은 깜빡이고 몸은 마음같지 않다.

딸내미는 낳아줬던 엄마의 나이를 지나가고,

이젠 딸에게 잔소리를 듣는다.

딸이 미국 아닌 한국에 살아 감사하지만,

여전히 헤어질 땐 서운하고 허전하다.

.

.

부산에서 명절마다 엄마를 떠나보낸 할머니는 얼마나 서운했을까... 라고 엄마가 지금 생각하는 것 처럼, 

나도 엄마 나이가 되어야 엄마를 좀 더 이해하겠지.

.

.

.

그래도 옆에 있어서 좋다.

엄마가 건강해서 감사하고,

같이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다.

.

.

건강하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

.

나는,

엄마딸이라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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