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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비아트 Apr 22. 2017

일을 너무 많이 벌려 놓는 경향

관심종자가 나의 삶인가 보다.



 나는 정말 문제다. 일을 너무 많이 벌려 놓는다. 나 혼자 시작한 프로젝트는  많아서 감당하기 힘든데, 머리 속에서는 계속 다른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왜 이래. 좀 자제하자..!


나는 아무래도 특별해지고 싶은 경향이 큰 것 같다. 우주에서 먼지보다 작은 존재이지만, 그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 부단히 일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짓들을 나열해 보면, 인스타그램 1일 1 그림 프로젝트, 유튜브 속 금 비어 프로젝트, 금비의 예술세계, v-log, 금비의 도전 콘텐츠가 존재하고,  페이스북에는 우리 함께 영화 보자!라는 만화도 그리고 있고, 애니메이션을 구상해 놓았고, 브런치에는 금 무비와 함께 영화 보자!라는 매거진에 나의 영화에 대한 그림일기를 그리고 있고, 이제는 생각 에세이까지 쓰고 있다.. 내 캐릭터로 굿즈를 제작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 모든 게 그냥 나의 욕심일 뿐일까. 완성도는 하나도 없이 대량 생산하는 공장 속 기계가 된 기분이다.


이 에세이에서는 있어 보이는 척을 안 할 것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나의 작업을 봐줬으면 좋겠다. 욕해도 상관없다. 그냥 내가 노력하고 있는 것들이 독자(?)에게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 그럼 더 내가 열심히 일을 벌일 것 같다. 지금은 봐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만들면서도 자괴감이 들뿐이다. 관심을 받아서 먹고사는 관심종자가 나의 삶인가 보다.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구독자들이 자신을 욕하는 것은 그렇게 힘이 들지 않는데, 자신이 열심히 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구독자가 올라가지 않을 때 그것만큼 힘든 일이 없다고 했다. 정말 맞는 말 같다. 적어도 자신의 창작물을 남이 봐줘서 욕을 하기라도 하겠지!!!


나는 조금 더 나의 똥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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