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ICMART 2024! 학술대회가 개최되기 전, ICMART 2024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시는 한의사 분들, 또 학술 연구 발표를 예정하고 계신 한의사분들의 특집 인터뷰를 준비해보았습니다. 그 두 번째 이야기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님으로 계신 고성규 교수님입니다. 교수님께서는 '한의 통합 암치료'를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들을 수행하셨습니다. 고성규 교수님께서 들려주시는 통합의학 이야기, 비버가 대신 전해드립니다!
[약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의학한림원 정회원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학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 박사(종양생물학)
연세대학교 대학원 보건학 석사
경희대학교 대학원 한방내과 석사·박사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학사
들어가며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고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있으면서 주로 휴먼 스터디, 즉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사람한테서 나오는 혈액이나 조직 세포 등을 가지고 하는 중개 연구를 활용해서 신약을 개발한다든가, 또는 근거 원인이나 결과를 보는 등의 연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암연구센터로 지정받아서, 큰 규모의 선도연구센터로서 한약물 재해석 연구를 4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요즘 교수님의 하루 일과나 혹은 일주일 일정이 어떻게 되시나요?
A: 요즘은 휴가 시즌이라 다른 때보다는 일정이 한가한데, 그래도 루틴으로 항상 하는 게 있어요. 월요일은 보직자 회의, 실험실 미팅 회의 등이 주로 오전부터 오후까지 거의 1년 365일 매일 있고요. 또 우리 학교에는 해외에서 방문하는 학생 연수단이 많이 와요. 그래서 여름에는 홍콩, 중국, 대만, 일본, 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연수단이 방문하고, 겨울에는 반대로 우리 경희대 학생들이 아웃바운드로 해외에 방문하고 이런 상호 교류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방문한 일본 연수단 축사하고, 또 인터뷰 진행하고 있는 지금이 마침 졸업식 날이라 축사 후에 졸업식에도 참석하고 왔습니다. 내일 모레는 GUNTM(Global University Network of Traditional Medicine)이라고 하는 세계 전통의학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에요. 늘 바쁘죠(웃음).
학부 및 진로
Q: 교수님께서 한의대에 진학하기로 결심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저는 한의사 집안이라 자연스럽게 한의대에 진학하게 된 것 같아요. 문과 적성이라 경찰대나 법대를 희망했던 적도 있었는데 한의대에 진학하게 됐어요. 졸업 후에는 순환신경내과 인턴, 레지던트를 마치고 임상 강사를 거쳐 상지대학교 내과 교수로 재직했었어요. 그 당시에도 전국에 있는 2내과(순환신경내과) 교수님들과 모여서 사람을 대상으로 중풍의 재발 원인이 뭘까, 혹시 체질과 관련이 있는가 등등 여러 가지 요인을 연구하는 휴먼 스터디를 진행하다가 임상 역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래서 서울대 대학원에서 예방의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경희대로 오게 되었죠. 양방은 전문의가 많기도 하고, 외국에서는 내과 전문의 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예방의학 전문의로서 예방의학도 전공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한의계에는 그런 경우가 많이 없어요.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내과를 하다가 예방의학으로 넘어온, 어떻게 보면 선도적인 케이스라고 볼 수 있죠.
Q. 교수님께서는 한의대 재학 시절 어떤 학생이셨나요?
A: 저는 학생 때는 연구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한의원과 한약 자체는 좋아했죠. 학생 때는 주로 과외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입주 과외도 많이 하고 졸업하는 본과 4학년까지 계속 과외를 하며 살았기 때문에 학문에 대한 관심은 많이 못 가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 환자들을 굉장히 많이 보는 과에서 인턴, 레지던트를 하면서. 내가 그렇게 학문에 조예가 깊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잘 회복되는 걸 보면서 한의학을 좀 더 깊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임상 강사, 교수를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통합의학 연구
Q: 교수님께서는 의학 박사 학위도 취득하셨고, 한의학계에서 최초로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방과 양방을 결부한 통합의학을 연구해야겠다고 결심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휴먼 스터디를 하며 임상 데이터를 모으고, 일부 필요한 생화학적 데이터 등을 수집하다가 교육부 지원을 통해서 서울대병원의 임상시험센터에서 임상시험을 공부하게 되었어요. 그게 벌써 22년 전인데, 그 당시에는 양방에서도 임상시험은 굉장히 생소한 분야였습니다. 한방은 특히 더 그랬고요. 저는 특히 분자생물학에도 관심이 있어서, 박사 학위를 딴 후에는 암 연구소에 가서 세포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임상과 기초를 연결하는 벤치 투 베드사이드(Bench-to-bedside), 즉 중개의학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임상을 하면서 세포연구를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요. 미국에 있는 앰디엔더슨 암센터에도 있었고 그때부터 암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기 시작했어요. 경희대로 넘어오게 되면서는 주로 실험실을 유지하고 대학원생을 지도하는 일을 했죠. 과거 연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교류했던 교수님이 많이 계신데, 마침 의학한림원에서 한의계 인사를 최초로 뽑고 싶다는 의견이 개진됐고 제가 추천을 받아 정회원으로 선출됐어요. 한의계가 먼저 요청한 것이 아닌, 양방 쪽에서 먼저 알아봐주셨다는 점이 영광스럽죠. 의학한림원 말고도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도 선출된 적이 있어요. 과학기술한림원은 공학, 자연과학, 농수산, 의약학, 정책학 이렇게 다섯 부서로 구성되어 있고 한의학계의 현역 정회원은 저밖에 없는 것으로 알아요. 은퇴하신 분들 중에 몇 분 계시긴 하고요. 그래서 의학한림원 정회원과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자격을 모두 갖고 있는, 어떻게 보면 2관왕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죠(웃음). 정회원으로 선출되려면 연구 역량도 우수해야 되고, 심사가 거의 1년에 걸쳐서 이루어져요. 9단계의 정도의 심사를 거쳐서 평판도 보고, 다양한 검증위원회의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굉장히 영광스러운 자격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연구 역량을 인정받으신만큼 지금까지 많은 연구를 진행하셨을텐데, 혹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연구가 있으실까요?
A: 대부분의 암환자들은 항방치료도 병행해서 받고 계세요. 그에 대한 근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의학 중심의, 한약을 활용한 항암제를 개발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죠. 그렇게 20여년간 항암제 연구를 이어왔고, 2017년에는 천연물 항암제 개발기업 ㈜재인알앤피를 설립했어요. 주력 파이프라인은 SH003인데, 이 SH003은 항암 효능이 검증된 당귀보혈탕을 재구성한 천연물질이 근간인 만큼 자체 항암 효과도 갖고 있어요. 이러한 연구를 비롯해서, 보건복지부와 함께 알러지성 비염, 아토피, 요통 또는 중풍, 암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고 근거를 마련했다는게 스스로 보람을 느꼈던 일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Q: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펼치시는 원동력이 있을까요?
A: 첫번째는 성격이고 두번째는 체력인 것 같아요. 저는 성격은 굉장히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에요. 어려운 일에 맞닦뜨려도 '하면 되지' 약간 그런 성격이고, 리더쉽이 있는 편이라 연구에 있어서도 선배 교수님들과 함께 하는 일이든, 제자들과 수십명과 함께 하는 것이든 수십 명이 하는 프로젝트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교수 임용이 굉장히 빨리 된 편인데 그동안 연구를 하면서, 교수 생활을 하면서 주변의 도움도 많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두번째로는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제가 취미로 마라톤을 하고 있는데 체력이 없으면 모든 게 피곤하거든요. 정신적으로도 피곤하고 힘이 들게 돼요. 사람이 힘들면 짜증도 잘 나게 되고요. 결혼을 하고 가정이 생긴 뒤로부터는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 힘드니까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있어요. 그렇게라도 일상 틈틈이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나이가 50을 넘고 체력이 이전보다 더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서는 마라톤도 시작하게 되었고요.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스스로를 지치지 않게 하려면 체력이 확실히 중요한 것 같아요.
한의 통합암치료
Q: 한의 통합암치료 연구를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제가 2000년대 초반, 젊은 나이에 보건산업진흥원 지원을 받아서 한의학 임상시험 연구회라는 하게 됐었어요. 그러면서 임상시험에 주로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한의학 연구에 있어서도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양방에서의 연구방법론과 같은 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메디컬에서는 한방이든 양방이든 방법론은 똑같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통합의학적인 면에 접근을 하게 되었고 한의학과 양의학을 상호 커버리지할 수 있는 의학에 대해서 연구를 하게 되었죠.
Q: 항암제, 방사선을 이용한 기존의 암치료와 ‘한의 통합 암치료’는 무엇이 다르며, 장점이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A: 수술적인 접근을 제외하고, 예를 들어 폐암이나 유방암 같은 경우에는 3기 4기를 넘어가면 수십년 동안 생존율이 4개월-6개월 정도밖에 늘지 않았어요. 지금 타이로신 카이네이스 인히비터(Tyrosine Kinase Inhibitor) 등의 세계적인 신약이나 면역항암제가 1차로 투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rogression-free 생존율을 4개월-5개월 정도, overall 생존율 역시 6개월-1년 정도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보통 항암제가 효과가 있는지를 판단할 때 ORR, 즉 Objective Response Rate라고 하는 지표를 사용해요. 반응률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암세포가 실질적으로 줄어들었다고 해도, 다시 몇 개월 이내에 내성이 생겨서 확 커지면 순식간에 돌아가실 수도 있기 때문에 반응률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한약을 이용한 암치료는 한약 자체의 항암 효과도 있지만, 그만큼 면역계라던가 종양 미세환경에 대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게 있어서 양방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수술치료와 병행했을 때 효과가 좋아요.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해 주면서 암세포와 싸울 수 있는 힘을 주는 데에는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접근을 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죠.
Q: 한의 통합암치료에서 어려운 점이나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요?
A: 실제 암 환자들의 한방에 대한 니즈는 되게 많은데 접근성이 좋지가 않아요. 정책적으로 건강보험이나 실손보험 등으로 경제적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암치료 연구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면 더 전망이 좋겠다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A: 한의 통합암치료에 대한 근거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새각해요. 근거가 있어야 암 파트가 건강보험으로 들어갈 때 처방에 대해 리스트업이 될 수 있겠죠.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에요. 그런 부분에 대해 연구가 이루어지고 근거가 만들어져 있어야, 국민들한테 신뢰도 얻게 되고 공격을 받게 되더라도 방를 할 수 있겠죠.
Q: 교수님께서는 이번 ICMART에서 keynote 연사로 강연하실 예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ICMART를 기대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어떤 주제로 강연을 하실 예정인지 살짝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A: ‘Biomarker-Driven Korean Medicine Drug Development in the era of Integrative Cancer Therapies’라는 강연제목으로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를 소개할 예정이에요. 한약은 여러 약물이 섞여 있고 무수히 많은 성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분자생물학 연구를 하다보면 한약의 기전이 일정하게 나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바이오마커 맞춤 치료 연구가 특정한 단백질을 타겟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우리 한의학도 명확한 타겟을 설정하여 연구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10년째 이 주제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어요. 마침 또 keynote 연사라는 좋은 기회를 만나서 그런 주제로 강연을 하고자 합니다.
대만드 공통질문
Q: 교수님의 인생 그래프를 그린다면 가장 뿌듯했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이실까요?
A: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아내를 만난게 가장 큰 행운이에요. 저는 제 아내가 굉장히 큰 동반자라고 생각을 하고 항상 힘이 많이 돼요. 같은 한의사인데 서로 같은 길을 가면서, 마라톤도 아내 덕분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내를 만난게 가장 좋았던 순간이고, 항상 저를 많이 지지해주죠. 상지대에서 서울대병원 나갔을 때도 여러 어려움이 있었는데 모두 이해해주고, 또 아들이 둘인데 얼마나 시끄럽고 키우기 힘들었겠어요. 그런 것도 전부 케어해줬던 아내를 만난게 항상 감사하고 기쁘죠. 힘들었던 일은 많은 것 같아요. 연구를 하다 보면 석사 박사 과정 학생까지 연구원이 20-30명 정도 있을 때도 있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면 아무래도 그만큼 사람들을 케어하는 것도 힘들고, 가끔 연구비를 따오는 것도 힘들 때가 있죠.
Q: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앞서 말했듯이, 저는 학부생 때는 한의학을 모르고 졸업한 대표적인 케이스예요. 이 한의학이라는게, 실제 리얼월드에서 작용하는 학문이고 의술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약간 진료보다는 연구 쪽으로 넘어온 케이스고, 제가 잘하는 것을 잘 찾아온 것 같아요. 제 아내의 경우에는, 한의사인데 임상에 굉장히 특화되어 있거든요. 저랑은 보는 눈이 서로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한의사들은 진출할 수 있는 길이 굉장히 많아요. 연구, 보건, 임상, 그리고 교육 등등 다양하죠. 임상 안에서도 술기적인 면이냐, 약을 중심으로 할 거냐 또 나뉠 수 있죠. 접촉면이 넓어질수록 다양한 시각을 가지게 되고 하고 싶은 것도 바뀌니까 그런 면에서 본인이 잘하는 것이 뭔지, 관심 있는 것이 뭔지 찾아서 정진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염일 방일(拈一放一)이라는 말이 있어요. 하나를 잡으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뜻인데,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어요. 내가 뭘 하고 싶으면 뭘 놔야 되는지를 판단하고 하나에 정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둘 다 가지려다가 모두 다 놓쳐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나의 방향성이 무엇인지 찾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Q: 앞으로 한의사이자 연구자, 그리고 교수님으로서 교수님의 next step은 무엇이고 또 교수님께서 꿈꾸시는 일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요?
A: 저는 한의사가 됐고, 임상 교수로서 교육자와 연구자의 역할도 했고, 지금은 학장이니 행정 쪽이잖아요. 또 대형 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고, 회사도 운영하고 있으니 사업가라고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실상 제가 이제 나이가 60이 다 됐는데 다음 꿈을 꾼다고 하기에는, 스스로 이루고자 했던 건 많이 이룬 것 같아요. 다만 이제 교육자로서 얘기를 하자면, 보통 교수님들 사이에서는 '직계 제자'라는 말이 있어요. 그냥 학부생 제자가 아니라, 석사 박사까지 내 교실에서 나한테 지도 받은 사람을 '직계 제자'라고 하거든요. 교수님들 사이에서는 이 직계 제자 교수가 3명만 있어도 천당은 간다는 말이 있어요(웃음). 근데 저는 현재 그 직계 제자 교수가 한의학계에서는 8명이 됐고, 일반 Ph. D까지 하면 한 10명 정도가 있어요. 거기에 굉장히 큰 보람을 느끼고 있죠. 그래서 교육자로서 제자들을 많이 양성했다는 게 뿌듯하고, 행정적으로는 학장으로서 행정 역량을 잘 발휘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또 한의학의 산업 발전 쪽은 아직 많이 약하니까 그런 쪽으로 기여할 기회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곤 합니다.
Q: 혹시 저희 <대신 만나드립니다>가 다음에 만나봤으면 하는 분을 추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안 그래도 어떤 인사를 추천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교수님들이나 한의계 사람들은 많이 만나봤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한의대를 졸업했지만 현재는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들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법무법인 율촌의 '박진호 변호사'라고 하는 친구가 있어요. 경희대 한의대-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해서 현재는 율촌에서 변호사 일을 하고 있어요. 또 한 명 추천해주고 싶은 친구는, 한의사인데 기업을 하는 친구가 있어요. '주성수'라고 하는데 '팀엘리시움'이라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서울과학고-한의대를 졸업한 후에 현재는 스타트업 대표를 맡고 있어요. 두 친구 다 만나보면 굉장히 뜻깊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의학 연구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의학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계신 교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한의학도로서 더욱 정진해야겠다는 다짐을 새기게 되었습니다.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고성규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립니다 :D
Interviewer. 비버
Editor. 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