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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미용과 한의학의 만남, 이재현 한의사

by 대신만나드립니다 Mar 20. 2025
지난 2월 눈 내리던 날, 경기도 수원의 한의원에서 이재현 한의사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이재현 한의사님께서는 피부 미용 의료 기기를 도입해 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한의사의 손끝에서 이루어지는 피부 미용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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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경희수한의원(경기 수원) 대표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학술·정보통신이사

수원특례시한의사회 정책·의무이사


들어가며


Q. 원장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수원 영통에서 경희수한의원을 운영하는 이재현이라고 합니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공중보건의 생활을 마친 후, 2016년에 개원해서 지금까지 만 9년 가까이 운영해 왔네요. 통증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 관련해서도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의계 의권 활동 관련해서도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학술·정보통신이사를 맡고 있고, 서울특별시 한의사회의 의료기기 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Q. 요즘 원장님의 하루 일과, 일주일 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일단 진료를 하는 날과 진료하지 않는 날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진료를 하는 날은 출근해서 하루 종일 한의원에 있습니다. 진료가 다 끝난 오후 8시쯤에는 피부 미용, 한약, 초음파, 근골격 통증 질환 등에 관해서 부원장님들과 스터디도 가끔 진행하고요. 진료하지 않는 날에는 불규칙한 일정들이 많아요. 서울특별시 한의사회 의료기기 위원회 활동도 하고 있고, 학회 관련해서는 학회 임원분들과 줌 회의를 통해 업무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시는 학생분들도 계시겠지만, 레이저 의학 단체 채팅방을 관리하면서 학생분들한테도 한의사의 레이저 사용 관련해서 많이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레이저 동아리 창설 관련해서도 관여하고 있고요.      


Q. 피부 미용뿐만 아니라 의권 활동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재작년부터 피부 미용 레이저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의료계 내에서 한의계가 갖는 부당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단 한의원 원장으로서 내 밥벌이를 잘하려고 해봤는데, 제도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한의사가 부당하게 의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거죠. 사실 다른 한의사 원장님들도 그런 걸 많이 느끼셨을 거예요. 결국 내 면허증을 지키기 위해서, 내 한의원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뜻을 함께하는 한의사들이 많아져 규모가 커지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학부 시절


Q. 학부 시절 때 어떤 학생이셨는지 궁금합니다.


크게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제 동기 한의사분들한테 물어보면 다 그렇게 대답하실 것 같고요. (웃음) 의료 봉사 동아리와 향우회에 속해 있었는데, 회장을 역임하는 등 제가 속한 단체에 있어서는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Q. 학부 시절에 원장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학생일 때 떠오르기 시작했던 게 추나 요법이었어요. 당시에는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남학생들이 특히 근골계 통증 관련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그래서 학부 시절에는 척추 교정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그 외에는 학교 강의를 열심히 듣고 시험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피부 미용, 피부 질환 치료

Q. 원장님께서는 통증 치료를 위주로 한의원을 운영하시다가, 피부 미용 기기를 도입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부 미용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지금 한의원을 만 9년 이상 해왔다고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근골격계 통증 질환, 한약 처방과 같은 최근 20년간 한의계의 보편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따랐었죠. 제가 피부 미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재작년이니까, 개원한지 한 7년쯤 지났을 때네요. 사실 저는 반복적인 일들을 좋아하는 편이고 지루함도 잘 느끼지 않는 편인데도, 7년 동안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니까 조금 매너리즘에 빠졌던 것 같아요. 그러던 와중에 2022년 말 초음파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있었고, 그 후에 의료기기에 관한 후속 판결들이 많이 승소했어요. 엑스레이, 뇌파계, RAT(감염병 신속항원검사)도 마찬가지고요. 2014년 IPL 패소 이후에 한의사가 레이저를 사용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안 해왔지만, 사실 그렇지 않죠. 그래서 서울특별시 한의사회에서 관련 사업을 시작했어요. 즉, 불가능할 거라 생각해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이 사실 한의사의 면허 하에서 가능한 의료행위일 거라 판단한 거죠. 서울특별시 한의사회 박성우 회장님, 곽도원 의무이사님께서 이에 대한 강의를 시작하시기도 했고요. 저도 이러한 강의를 듣고 미용 의료 기기를 도입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피부 미용 시장이 굉장히 넓기도 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 또한 있었고요.     


Q. 도입 과정에서 어려우셨던 점이 있나요?


우리 한의원은 인테리어 세팅이나 인력 구조들이 모두 근골격계 통증 질환과 보양 클리닉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피부 미용 클리닉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죠. 피부 미용을 위한 공간 확보, 개수대 설치, 피부 미용에 특화된 인테리어 등을 하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아예 처음부터 피부 미용 특화 한의원으로 개원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원래 피부 질환을 많이 보던 네트워크 프랜차이즈 한의원들도 있긴 하지만요.     


Q. 도입 후 환자들을 치료하시면서, 기존의 예상과는 달랐던 점이 있으신가요?


처음에는 환자들의 컴플레인이 굉장히 심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미용이라는 것이 주관적 요소가 많이 작용하니까요. 제가 봤을 때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더라고, 환자가 보기에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컴플레인이 크게 없었다는 점이 기존의 예상과 달랐던 점입니다. 처음 진료실에서 진찰할 때부터 환자분께 예상되는 경과,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죠. 통증 치료를 잘해서 통증을 많이 감소시키고, 한약 처방을 잘해서 기력 저하를 개선하는 경우에도 환자분들께서 감사하다고 하시고 선물도 주시곤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피부 미용 쪽에서 더 많은 감사 인사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피부 미용을 하면서 제 일에 대해 더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한의사가 피부 미용에서 가질 수 있는 메리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의사들은 손기술이 좋습니다. 침, 부항과 같이 환자 몸에 직접적으로 닿는 치료를 하기 때문에 손을 이용한 술기에서 한의사가 굉장히 강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한의사분들이 피부 미용을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한의원에서 울쎄라, 써마지, 인모드 같은 피부 미용을 하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날이 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고요. 20년 전까지만 해도, 한의원에 ICT와 같은 물리치료 기기가 있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한의원에 그러한 기기가 없는 것이 이상하죠. 피부 미용도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피부 미용은 한의사의 전인적 관점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예를 들어 주름을 감소시키고자 할 때나, 모공에 탄력을 줄 때의 레이저 치료는 한의학적 관점으로 일종의 사법(瀉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법으로 치료해야 하는 환자들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반대로 보법(補法)이 필요한 환자도 있고, 오히려 보법이 사법보다 주된 치료 방법이 되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기존의 의료에서는 이런 부분이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부작용도 생기고, 재발이 잦았던 거고요. 아무리 정교한 레이저 기기들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환자를 100%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환자들이 개별적으로 어떤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면 말이죠. 하지만 한의사들은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치료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방법이 체질이 될 수도 있고, 내과적인 요소를 고려한 한약의 사용일수도 있고요. 그래서 저는 레이저 치료 중에 한약 복용을 함께 하시길 권하기도 합니다. 또한 침을 통해 내과적 기능의 회복을 돕기도 하고요. 피부 질환을 가진 환자분들이 훨씬 더 건강한 치료, 부작용과 재발이 적은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많은 한의원 원장님들이 피부 미용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통증, 근골격계 위주의 한의원을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피부 미용 특화 한의원을 개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좋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신졸 한의사분들이 피부 미용 특화 한의원에서 1,2년 부원장으로 일하시며 잘 배우고 나오시면 충분히 바로 개원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리적으로 1,2년이 짧아 보일 수 있지만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수 있습니다. 짧게 부원장 생활을 마친 뒤 바로 피부 미용 특화 한의원을 개원할 거라는 목표를 가지고, 최대한 많이 공부하시면서 대표 원장님께도 잘 배우시면 충분히 빠른 개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피부 질환이나 피부 미용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하면 도움이 될 공부나 활동을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첫 번째로 학생 때 학회와 동아리 활동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레이저 관련 도서를 읽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장인수 교수님께서 저술하신 ‘레이저 치료학’, 임명진 원장님께서 저술하신 ‘레이저와 에너지 기반 미용 의료기기 가이드북’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 피부 미용을 선도적으로 하고 있는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가서 참관해 보거나 시술을 실제로 받아보는 것 또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학회에서 스태프, 서포터즈 활동을 하시면 더 좋겠죠.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Q.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2010년에 장인수 교수님께서 레이저 치료의 한의계 저변 확대를 위해 창설하셨습니다. 레이저 치료 교육을 진행하고 연수강좌를 열기도 합니다. 기초 분야 연구를 지원하고, Hands-on 임상특강 또한 제공합니다. 재작년부터 피부 미용 사업이 시작되면서 더욱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에게 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문도 많이 해드리고 있고요.  

    

Q.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임상례나 논문이 있으신가요?


해외 저명 연자이셨던 Reem Hanna 교수님의 발표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영국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며, PBM(포토바이오모듈레이션)에 대해서 발표해 주셨습니다. PBM은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입니다. 레이저를 피부 질환뿐만 아니라 통증 질환에도 쓸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해 주셨고, 다른 원장님들도 많이 만족하신 발표여서 기억에 남습니다.     


Q. 광선 요법의 한의학적 활용과, 관련 이론을 정립하는 것이 학회의 목표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의학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한의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죠. 한의대 교육과 한의사 국가시험, 졸업 후의 교육 등에서 중요하지 않게 다루는 부분들이 실제 임상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의사는 전통적인 침, 뜸, 부항, 한약만을 사용해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일반 국민분들이 많아, 사회적 인식이 아직 과거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디어에서도 이런 식으로 많이 노출되고요. 그래서 사법적인 판단을 받을 때도 많은 부분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해왔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한의사들이 의권 침해 없이 양질의 의료를 시행해 양질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학술적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의대생이나 졸업한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학술 자료, 연구 등을 제공해 교육하고 있습니다. 한의사가 가능한 넓은 범위에서 의권 침해 없이 활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우리 학회가 한의학계에 미치길 바라는 긍정적인 영향력입니다.     


Q. 학회의 구성원으로서 원장님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한의원에서 레이저가 쓰이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심지어 건강보험에 등재되어 있는 급여 항목이잖아요. 그동안 잘 활용해 오지 못했던 만큼, 지금부터는 한의사들이 레이저 의료 기기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쓸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 목표이자 바람입니다.     



대만드 공통 질문 


Q. 인생의 그래프를 그린다면 가장 뿌듯했던 Up & 포기하고 싶었던 Down의 순간은 언제였고, 그 때의 극복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쉽게 포기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개원 초였습니다. 개원 초에는 환자가 많이 없을 때니까 재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좀 심했던 것 같고요. 9년 전인 당시에는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히 뭐든지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매일’의 반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좋은 매일을 살다 보면 우상향의 그래프가 만들어지고, 지속해서 발전하는 한의사, 한의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꾸준하게 매일 열심히 하는 것이 힘든 순간을 극복해 온 방법인 것 같습니다.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사실 최근인 것 같습니다.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등 미용 기기 관련해 의권 사업이 계속되면서 많은 한의원이 레이저를 도입하고 있고 피부 미용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일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또한 전국 한의대에서 레이저 관련 동아리 ‘클레이저’가 만들어지고 있고 창설 과정을 지켜보며 한의계 내부 변화를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한의원도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어서 경영적으로도 보람을 느끼고 있고요. 몸은 힘들어도 심적으로 즐겁고 인생의 그래프상 가장 Up 되는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Q. ‘클레이저’ 동아리 학회를 개설하게 되신 계기가 따로 있으실지 한번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신 분은 곽도원 이사님이고, 저는 돕고 있습니다. 사실 기본적인 레이저 사용은 학교에서 배워야 하고 그때부터 피부 미용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러지 못하고 있죠. 임상과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 사이에 약간의 괴리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레이저는 임상 필드에서 새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임상 한의사들이 학부에 있는 학생들에게 계속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교에서 시작해야 하는 교육을 임상 한의사들이 먼저 요구하고 가르치는 어색하고 안타까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레이저 동아리를 만들어 스스로 학습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굉장히 훌륭한 모습이라 봅니다.  

   

Q.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한의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어떤 선택을 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선택지를 갖고 있는지부터 일단 알고 있어야 하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나보다 먼저 졸업해 앞서간 선배 한의사를 학생 때부터 많이 만나보는 게 좋습니다. 한의원, 한방병원뿐만 아니라 변호사, 연구원, 교수 등 다양한 길로 진출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공직이나 정계에 계신 분들도 있고요. 그분들이 하시는 일을 참관할 수 있으면 해보시고, 대화를 나누며 간접 경험을 쌓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내 수중에 쥐어지는 옵션들이 늘어나는 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 나한테 잘 맞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그 옵션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막 졸업했을 때 가질 수 있었던 것보다, 지금 졸업하는 분들은 훨씬 더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부럽기도 하고, 그만큼 다방면으로 진출하셔서 한의사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Q. 대만드가 다음에 만나보면 좋을 것 같은 분이 있을까요?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학회장이신 장인수 교수님과 서울특별시 한의사회 의무이사이신 곽도원 의무이사님을 만나 뵈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분께서 한의계 의권 확장을 위해 정말 투신하고 계시기 때문에 찾아뵙고 말씀 나누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만드를 읽어보는 한의대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요. 한의계와 한의학을 사랑하는 그 두 분을 추천합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직접 시술하시는 모습도 보여주셨는데요, 피부 미용 의료 기기를 도입한 한의원은 어떤 모습인지 많이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재현 한의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Interviewer. 벨루가, 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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