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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신만나드립니다 Jan 21. 2021

한의학 그리는 한의사 1탄.<일러스트작가>추경민 한의사

의료일러스트로 한의학을 전달하다

추경민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의 방문을 앞두고 있던 12월, 코로나 3차 대유행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대만드의 세 동물들은 고민 끝에 결국 방문 약속을 취소하게 되었는데요, 여러 번의 메일을 주고받은 끝에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의료 일러스트를 그리시는 추경민 선생님의 독특한 진로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본 게시물의 그림과 이미지의 저작권은 추경민 작가님에게 있으며, 무단 복제 및 배포를 절대 금합니다.  또한, 그림과 이미지는 작가님의 사전 허락을 받고 업로드되었음을 알립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고, 함께 캘리디자인이라는 디자인 일을 하고 있는 한의사입니다.


Q. 선생님의 하루 일정을 알려주세요!

A. 주중에 낮동안은 한의원 진료를 보고, 진료 중간이나 진료를 마친후에는 캘리디자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선생님의 학창 시절은 어떠했나요?

A. 별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동아리 활동 열심히 했고, 친구들과 농구, 게임하는 것을 좋아했던 학생이었습니다.


일러스트 그리는 한의사


Q. 일러스트 작업을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A. 전문적인 경험이 없었던 제가 본격적으로 디자인 일을 해볼 수 있겠다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 계기는 있었습니다. 디자인이나 디지털 페인팅에 관심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2014년 kt&g에서 주관하는 상상실현 창의공모전에 출품해서 운 좋게 1등을 했었습니다. 나름 큰 대회로, 본선 진출하는 8팀은 따로 본사에 모여서 멘토 수업을 받고 했었는데, 거기에 모인 나머지 7팀은 다 디자인학과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때 생각한 것이 '아. 디자인이라는 것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잘 제공할 수 있는 유니크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에 한의사분들에게 한의사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까 많이 고민했던 것 같네요.


Q. 전업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닌, 의료인인 한의사가 직접 의학 일러스트를 그리는 것은 분명히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A. 윗 답변과 연계되어 한의사분들이 꼭 필요한 것들, 즉 제가 임상을 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그린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기타 업체보다 조금 더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경쟁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전업이 아닌 이상, 투잡에서 오는 정신적 육체적인 수고로움이 첫 번째입니다. 현재까지는 드러내 놓고 의뢰 작업은 못하고 있습니다. 능력적인 부분이 부족한 탓도 있고, 진료를 보면서 의뢰 작업을 깔끔하게 해내기는 여러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을 전달하는 친숙한 방식


Q. 실제 진료과정에서 환자와의 소통에 일러스트를 활용하시나요? 또는 선생님의 그림을 활용하시는 다른 한의사 원장님들의 활용사례, 후기가 있다면?

A. 네. 진료에 필요한 일러스트를 주로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러스트(그림 단컷)만 그리는 것이 아니고, 바로 활용하실 수 있는 디자인으로까지 최종 편집해서 만들어냅니다. 대표적으로는 환자분들에게 바로 프린트해서 드릴 수 있는 형태의 디자인들인데 [질환 설명지] [질환별 운동티칭지] [질환별 식사습관티칭지] [질환별 자가 설문 디자인]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린 일러스트들을 종합해서 진료실에서 상담할 때 환자들에게 바로 보여주며 설명할 수 있는 ppt형식의 상담용 pdf파일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담용 pdf파일은 제가 계속 그려나가는 일러스트들이 쌓이면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지금까지 버전 6까지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캘리디자인 일을 한지 만 3년이 넘어가면서 많은 콘텐츠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원장님들의 사용후기들도 많이 올라와있습니다. http://cafe.daum.net/calliGRdesign에 오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을 거예요



Q. 진료를 위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교육, 학습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한의학의 교육매체로 원장님 그림들이 많이 활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A. 네. 제가 캘리디자인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도 한의학이 대중들에게 좀 더 쉽고 편하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시각적인 자료가 있으면 아무래도 전달이 쉬우니까요 ^^


Q. 지금까지의 그림들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그림이나, 콘텐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지금까지 그림이 꽤 많아서 그림 하나를 꼽긴 힘들고, 진료에 도움이 되는 그림들을 모두 담아 하나로 만든 콘텐츠가 '상담용 pdf파일'입니다. 원장님들이 진료를 할 때,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티칭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콘텐츠인데, 캘리 디자인의 다양한 콘텐츠들의 엑기스 같은 것이라 더 신경 써서 만들게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


Q. 앞으로 한의사, 그리고 일러스트 작가로서 선생님의 목표와 계획이 궁금합니다

A.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전문성을 좀 더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그림실력적인 부분부터 해부 생리병리학적인 지식 역시 공부해서 더 전문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Q. 다시 한의대생으로 돌아간다면, 스스로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고 싶으신가요? 혹은, 지금 한의대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진료든 뭐든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 콘텐츠의 힘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커지는 것 같습니다.


Q. 저희가 한의학의 인식개선과 대중화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A. 한의학이 참 좋은 학문이라는 것을 잘 알리는 것이겠죠. 잘 알리는 방식 중에 시각적인 콘텐츠도 하나의 역할이 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멋진 한의사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 영화가 제작 히트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능력이 된다면 한의사 주인공 웹툰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Q. 대만드의 공식 질문입니다! <대신만나드립니다>가 다음에 만나봤으면 하는 분이 있나요?

A. 네. 자신만의 다양한 콘텐츠를 지니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hesedkodoc 김하은 원장님. 영어 발음도 좋으시고, 목소리도 좋으시고, 독서도 좋아하시고... 여러 콘텐츠를 가지고 계세요. 대신 만나주세요. ^^



저도 언젠가 한의학을 소재로 하는 저만의 콘텐츠를 꼭 만들어보고 싶네요. 서면 인터뷰를 흔쾌히 승낙해주시고 정성스러운 답변을 주신 추경민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추경민 선생님 카페 : http://cafe.daum.net/calliGRdesign


  written and edited by :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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