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사장님의 고민 속에서 찾는 B2B비즈니스 기회의 틈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소상공인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자영업자나 개인사업자라고 대답을 하면서 십수명이 일하는 전국구 맛집의 '자영업자' 사장님이나 건 당 수십억의 수임료를 받는 '개인사업자' 스타 변호사가 소상공인냐 물으면 그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당황해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너무 흔히 접할 수 있어 그 존재감이 흐릿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정부에서 조차도 얼마나 많은 사람과 사업체가 있는지를 깔끔하게 통계를 내놓거나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사회의 관심이 적은 곳이기도 했다.
현행 법에 따라면 소상공인은 연 매출액 10억이하(업종에 따라 120억이하)이면서 종업원 5인미만(업종에 따라 10인미만)의 사업체를 지칭한다. 위에서 얘기한 전국구 맛집이나 스타 변호사는 소상공인이 아니라는 뜻이다. 소상공인에 대한 여러 통계와 추정치들을 종합해보면 소상공인 시장에는 600만명이 일하는 380만개의 사업체가 있으며 연간 900조의 매출이 발생한다. 그저 우리집 앞에 있는 동네 구멍가게 사장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도 많은 사람과 고민이 머무는 곳이다. 동시에 코로나19팬더믹으로 일자리(△13.5%)와 매출(△4.5%)이 감소했고 배민과 네이버쇼핑으로 대표되는 IT/플랫폼기술 혁신으로 급격한 디지털전환의 진통을 겪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성장과 위기, 그리고 변화가 동시에 존재하기에 B2B시장으로의 매력과 기회가 가득하다. 복잡한 시장환경에서 기회의 팀을 찾으려는 것이 비단 스타트업(배달의민족, 캐시노트)만이 아니다. 단단힌 기초체력을 지닌 IT기업(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대기업(삼성전자 소상공인몰, SK 안심경영)까지 모든 기업이 소상공인 시장에서의 기회를 찾기위해 골몰 하고 있다.
이어지는 글을 통해 소상공인 시장의 현황과 사장님의 고민들, 소상공인을 둘러싼 비즈니스의 변화를 살피며 기회의 틈을 엿보고자.
1. 소상공인 시장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