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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이린 Apr 28. 2024

구태여

20240426

얼마 전 업무를 넘겨받으며 메일로 알게 된 분이 있었다. 마음이 맑은 게 느껴져 신기하고 기억에 남았었다. 그리고 오늘 점심을 먹고 들어오는 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그분이 서 있었다. '여기는 무슨 일이지?, 예쁜 00씨 봐서 기분 좋다.' 생각하고 자리로 왔는데, 진분홍 장미꽃과 많이 귀여운 카드가 있었다. 그 말미에 쓰인 이름을 보고 꽃을 두려고 이곳에 왔음을 알았다.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점점 하지 않게 되어왔기에, 구태여 하는 그 마음이 너무 귀하고 소중했다. 일터에서 이런 사람과 연이 닿고, 또 이런 장면을 마주하니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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