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된 내용]
"잘 있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잘 가."
여우가 말했다.
"내 비밀을 말해줄게. 아주 간단해.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아."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는 잘 기억해 두기 위해 되뇌었다.
[이어 쓴 내용]
“정말 그래. 그래서 보이진 않지만 나는 믿을 수 있어. 네가 날 좋아한다는 것을 말이야.”
여우가 말했다.
행복해진 어린 왕자와 여우는 서로를 꼭 껴안아 주었다. 그렇게 여우와 헤어진 후, 어린 왕자는 사막에 혼자 남아 있던 비행사를 만나려고 되돌아갔다. 비행사는 고장 났던 비행기를 수리하는 중이었고, 어린 왕자가 그를 찾아갔을 때는 마지막 점검을 막 끝낸 참이었다.
“드디어 다 고쳤다. 이제 다시 날 수 있어.”
“그럼 나도 탈래요. 아저씨, 나도 태워줄 수 있어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물론이지.”
비행사는 어린 왕자를 비행기 뒷자리에 태우고 푸른 하늘을 날았다. 하늘을 날아가는 동안 어린 왕자는 눈앞에서 바로 보이는 구름의 폭신폭신함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다. 가까이서 본 구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하얗고, 차가웠다.
“저렇게 희고 저렇게 차가운 게 또 있을까요?”
비행사는 어린 왕자의 질문에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그럼, 있지.”
어린 왕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비행을 마치고 난 다음, 비행사는 어린 왕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선물했다. 비행사가 선물한 아이스크림을 한입 크게 베어 물고 어린 왕자는 이렇게 외쳤다.
“세상에서 가장 차갑고 부드럽고 폭신하고 달콤한 걸 찾았네요. 고마워요.”
어린 왕자는 비행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고, 마침내 자신의 별로 돌아가게 되었다. 어린 왕자가 떠나는 날 비행사는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아이스크림을 꽉꽉 채워 넣어 건네주었다. 덕분에 자기 별로 돌아가는 어린 왕자의 마지막 여행은 더욱더 행복해질 수 있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