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는 다양한 홍수 전설이 있다. 홍수 전설에서 빠지지 않는 이야기 중 하나는 방주에 관한 것이다. 방주란 본래 네모난 선박을 말하는데, 방주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게 된다.
성경에 나오는 홍수 전설에는 다른 설화들과는 다른 것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방주를 만들게 된 이유, 방주를 건조하는 구체적인 과정, 방주에 태운 인간과 동물의 종류까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노아는 홍수가 나기 한참 전부터 산 꼭대기에서 방주를 만들었다. 그래서 꽤 오랫동안 여러 사람들의 비웃음과 조롱을 사기도 했다. 하다못해 방주를 만드는 규모나 방법, 사용하는 접착제 하나까지도, 누구를 태워야 하는지도 모두 하나님이 먼저 가르쳐 주셨다.
2025년의 첫날, 송구영신 예배에서 들은 창세기 9장의 말씀을 되새겨본다. 창세기 9장 9절에서 17절 말씀의 배경은 홍수가 그치고 난 다음 노아와 그 아들들이 다시 뭍을 찾아 땅 위로 올라온 후, 하나님이 직접 다시는 홍수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는 언약을 세우시며 약속의 증거로 무지개를 보여주고 전해주신 말씀이다.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창세기 9:9~17)"
수많은 어려움과 각종 어두운 전망이 가득한 요즘, 방주에 담긴 구원의 약속이, 무지개에 담긴 희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2025년 한 해를 하나님께 의탁드리며 이 찬양을 함께 나누고 싶다.
"그 날 하늘의 창 열리고 그 날 높은 산도 잠기네
당신 위엄 앞에 다 잠잠해
생명의 기운 끝나갈 때 당신이 일하시네
당신 보이신 약속으로 내게 믿음의 증거 주네
너의 순종 헛되지 않았노라
내 마음 위로해 주시네.
이제 나는 알아요 미련해 보여도
당신의 약속을 붙들고 잠잠히 기다려
그 날에 우린 보리 구원의 방주
예수 안에서 끝까지 견딘 우리
구원을 얻으리라.
-달빛마을, 방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