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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나무 Sep 28. 2022

데이터 분석팀의 문화는 무엇일까?

'인스파이어드'를 읽고


3년 전 주니어 기획자 시절, 워크샵 주제로 선정했던 책 '인스파이어드'를 다시 훑어보았다.

이 때 워크샵 발표 주제로 선정했던 이유는 '감동을 전하는 제품'이라는 문구에 홀렸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에서였다.

고요 속의 외침일지라도 안하는 것보단 나을거야



이제는 데이터 분석가의 '인스파이어드'

직무를 바꾼 지금, 데이터 분석팀에 '인스파이어드' 관점을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하나의 피처를 만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인스파이어드에서 말하는 태도와 문화를 이해한다면 
감동을 전하는 IT 제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책에서는 계속해서 '제품팀'을 언급하는데,

이 때 '제품팀'은 하나의 피처를 만들기 위해 여러 부서로 구성되는 Task Force팀을 일컫는다.

데이터 분석과 관련한 피처, 제품을 만드는 데이터 분석팀에 공감대를 형성해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목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관점에서 '인스파이어드'는 예나 지금이나 스승님이다.



스승님, 내게 정답을 알려줘

인스파이어드에서는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람/제품/프로세스/문화 4가지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다. 


1. 최고의 기술 기업에서 배운 것
: 제품팀과 그를 이끄는 제품관리자, 그리고 성장 단계 별로 회사에서 어떤 방향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예시를 소개합니다.

2. 사람
제품팀 구성원 별로 역할과 책임에 대해 안내합니다.

3. 제품
성장 단계 별 제품 로드맵에 대해 안내합니다.

4. 프로세스
제품팀의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 소개합니다. 예시를 들어 단계 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5. 문화
저자가 말하는 제품팀에서 제일 중요한 구성 요소 입니다. 올바른 제품 문화에 대해 설명합니다.


스승님이 제일 중요하다 언급한 '문화'

특히 문화는 함께 협업하여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1. 팀원 모두는 '제품 관리자'의 업을 겸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하고
2. '문화'의 관점에서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한다.


한마디로즉슨, 주체성과 주도성을 가지고 일해야한다로 정리가 되었다.

주체성, 주도성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한 단어가 떠올랐다.



'공유'만이 살 길이다.

우리 모두 '공유'합시다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고려해야하는 여러가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건 공유 문화였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 중에 딱 3가지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올바른 제품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해야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1. 비즈니스와 고객을 깊이 이해 -> 각자의 업무를 기록하자!

: 우리가 업무를 요청하는 툴에 적극적으로 '기록' 하는 것으로 한다. 비즈니스와 고객을 깊이있게 이해하려면 모든 내용은 '기록'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영을 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도 '기록', 개발을 하면서 알게된 내용도 '기록', 고객을 만났을 때 찾게 된 시장 상황도 '기록'. 이는 언제나 비즈니스와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언젠가 우리의 서비스를 더욱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주는 기초 토대, 뒷받침이 될 것이다.


2. 항상 전시 상태 -> 무슨 일이든 빠르게 공유하자!

: 전시 상태에 있을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깨어있는 오감과 빠른 '공유'라고 생각했다. 개발을 하면서 발견한 오류도 '공유', 오류를 때려잡고 있는 상황도 '공유', 고객 문의사항에 대해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공유'. 특히 이 '공유'라는 것은 내가 뽑은 다른 핵심 키워드에도 디폴트로 깔려있는 값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3. 높은 신뢰 수준의 약속을 고집 -> 약속을 못지켜도 괜찮다, 공유 공유 공유!

: 이는 팀 간의 '일정'을 잘 조율하는 것으로 한다. 사실 시스템을 고치고 만드는 것은 내 맘 같지 않다. 언제나 변수는 있고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며 누가 미친듯이 쫓아와 이거 오늘까지 하지 않으면 죽는거야 라고 닥달하지 않으니, 우리 팀이 정한 선에서 일정 조율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러한 '일정' 조율에 대한 내용은 팀 뿐만 아니라 협업자들에게도 당연 노티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덮은 책, 인상깊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어떤 경우이건 혁신과 실행의 관점에 대해
1. 스스로 진단하고
2. 팀이나 회사로서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물어보거나
3.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는 것




지금의 나는, 우리 팀은 어떠한가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는 지금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타 부서에게 요청하는 사람이 아닌

요청받은 일을 해내는 일


조금만 바빠지면 요청 건에 대해서만 곧이 곧대로 뽑아내는 직업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


나의 역할이 단순 레버리지가 되지 않도록 기술을 더 연마하고

우리 팀이 주체성과 주도성을 가지고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우리 팀은 지각대이동 수준으로 판을 변경하고 있는데,

그 위에서 많이 흔들리기도 하지만

뚝심있게 중심을 잡는다면 예쁜 판이 만들어질 수 있겠지 기대하며

나는 오늘도 우리 팀에 기록과 공유 문화를 널리널리 퍼뜨려야겠다.


모두 기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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