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내 기억의 흔적에 남아있는
그 때 그 순간
나는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
관계를 단절하고 영향을 받고 싶지 않은데도
가끔씩 아직도 가슴 깊은 곳에서
불끈불끈 쏟아나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바라보기에도 너무 짜증이 났다
이미 지난 일인지도 알고
그 사람이 지금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행사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 당시 아무말도 못하게 말문을 막히게 하던
그 사람의 행동에 치가 떨렸다
그리고나선 그 사람의 모든 것들이
다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SNS도 그 사람때문에
차단과 숨기기를 번거롭게 해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에
내가 반응하고 있는 것이 납득이 되질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도무지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사건은 그다지 큰 트라우마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그런데 왠 걸 이렇게 작게 계속되는 불편감도 트라우마라는 걸 새삼 알게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부분을 시도해보았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렵기도 했고 설마 변화가 있을까도 싶었는데
생각보다 드라마틱했다
겉으로 보이는 움직임은 아니었어서 좀 아쉬웠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며 사건을 떠올려도 그다지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도 않고 몸의 반응도 수용할 수준이다
뭐 한번으로 모든 게 해결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큰 걸음이었다
혀의 뿌리가 웨이브를 타는 느낌이 드는게
정말 말을 하고 싶은 것 같기도 했다~
“당신 그렇게 살면 안돼!” 라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