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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니 Sep 05. 2022

내 속에서 일렁이는 파도

그 지점에 닿기까지

시간의 흐름조차 인정하지 않고

그냥 무시하면 되는 줄 알았다.


아직도 기억의 조각들은

뒤죽박죽 그림이 잘 이어지지도 않는다.

그 사이 이사를 했었나?

왜 내가 거기 누워 있었지?

스스로에 질문을 해봐도 답이 나오진 않는다.

그저 그랬나? 추정하고 맞춰가는것뿐..

그러나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이 없었다.


더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으니까..

얼마나 내가 나를 몰아붙이며

그 자리로 몰고 갔는지가 보였다.


가벼운 인연들을 일부러 만들기도 하고

극단으로 몰아가며 상처를 주기도 하며

스스로를 인정하지도 않고

자학하고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일들이 바로 보이기까지

정말 많는 베일들을 벗겨내야했다.


괜찮은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

외롭지 않은 척

강한 척

상처받지 않은 척

느끼지 못한 척

감정이 무딘 척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인색한 척

가면을 쓰고

방어적으로 대했던 것들이 보인다.



이젠 아니야

괜찮아…

나에게 하는 말

이제 더 이상 스스로를

일부러 힘들게 몰아붙이지는 말자.”


그 일들을 인정하고 보내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그래도 괜찮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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