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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Jun 07. 2020

무엇을 위해 사는가 싶다

무엇이든 다 그만하고 싶다

막연하고 치열하게 항복하고 싶을 때마다

무엇인지 모르고 싶은 것들은 다시 무엇이 되어 온다


누구나 삶에 흐린 이유를 안고 산다 했다

그럴 때마다 선명해진 무엇이 우리를 붙잡는다

축축한 눈을 가진 나의 첫 강아지

식탁의 한 달을 지켜낸 엄마의 곰국

나 없인 늘 밤을 살아가는 나의 애인

무엇도 아닌 듯했던 것이 가끔 삶을 버티는 그 무엇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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