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형태를 남겨놓아야 한다.
밖에 나가니 좀비 아포칼립스에서나 볼법한 광경이 펼쳐져있었다.
패딩을 입고 나온 것을 바로 후회했다.
분명히 쓰고 싶은 글이 있었다. 많진 않았지만 분명히 존재했다.
순간을 메모하는 습관이 잘 들어있지 않아 글을 쓸 때가 되면 다 잊어버린다.
바닥에 누워 핸드폰을 하는 몇시간은 아깝지 않으면서,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하는 시간은 아깝게 느껴진다.
나는 몇 십개의 유튜브 영상을 대충 훑으며 시간을 떼울 때는 아무 생각이 없지만, 책을 읽으려 하거나 글을 쓰려고 하면 시간이 아까워지는 성인으로 자랐다.
아무튼,
글쓰기가 별게 아니라고 생각해야 첫 걸음이 쉽지만
막상 글을 쓰려면 조각조각 나의 모습을, 생각을 알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