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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zzy Jan 14. 2023

애매한 우울을 가진 사람이 쓰는 애매한 에세이

글은 형태를 남겨놓아야 한다.

밖에 나가니 좀비 아포칼립스에서나 볼법한 광경이 펼쳐져있었다.

패딩을 입고 나온 것을 바로 후회했다.


분명히 쓰고 싶은 글이 있었다. 많진 않았지만 분명히 존재했다.

순간을 메모하는 습관이 잘 들어있지 않아 글을 쓸 때가 되면 다 잊어버린다.

바닥에 누워 핸드폰을 하는 몇시간은 아깝지 않으면서,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하는 시간은 아깝게 느껴진다.

나는 몇 십개의 유튜브 영상을 대충 훑으며 시간을 떼울 때는 아무 생각이 없지만, 책을 읽으려 하거나 글을 쓰려고 하면 시간이 아까워지는 성인으로 자랐다.

아무튼,

글쓰기가 별게 아니라고 생각해야 첫 걸음이 쉽지만

막상 글을 쓰려면 조각조각 나의 모습을, 생각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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