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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놀 이종원 Sep 16. 2016

영국의 고택, 왜 창문을 벽돌로 막았을까?

영국 바스 온천을 찾아서 

로마유적지 바스 온천

                                                                                   

영국의 고택.  왜 창문을 벽돌로 막았을까?

영국 부자들의 휴양지. 바스(Bath) 로마시대부터 온천이 있어 병 치료를 위해  부자들이 영국 전역에서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영어  'BATH' 목욕의 어원은 바로 이 곳에서 나왔다. 

부자들이 많은 곳이라 세금 징수가 엄격했다고 한다. 벽난로가 유행하던 시절에 '난로세'라는 명목으로 호화주택을 가진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였다고 한다.  문제는 세금징수원이 집안에 들어가 난로 유무를 확인해야 하는데 사생활의 침해를 당한다고 불만이 많았고 백성들이  난로를 없애는 일이 잦아졌다.   


명예혁명(1688)으로 영국의 왕이 된 윌리암 3세는  군자금도 마련해야 하고 또 민심을 수습해야 하기에  전격 난로세를 폐지하고 그 대신 만든  세금이 바로 창문세다. 


세금 때문에  창문을 벽돌로 막고 있다.


창문수가 6개 이하면 면제, 7~9개는 2실링, 10~19개는 4실링, 20개 이상은 8실링을 내도록 했다.   징수자 입장에서도 난로보다 창문은 밖에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금 징수가  편했다고 한다. 


그러나 세금 징수에 불만을 품은 백성들은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유리창을 나무판자로 막거나 벽돌로 막아버리거나 또 세무서 직원이 나타나면 창문을 없애기도 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두 개의 창문을 하나로 만들거나 건물 크기에 비해 창문수가 적은 기이한 건물을 나오기도 했다. 


징수자와 납세자와의 치열한 머리싸움. 

창문세는 150년간 지속되다 1851년 주택세가 생기면서 폐지되었다.

영국 서부 바스에 가면  창문을 막은 건물울 볼 수 있다.

                                                                                   

이 집을 볼 때 제일 가슴 아팠다. 12개 창문을 다 막았어... 집주인이 부도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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