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0. 금
오늘은 금요일 치고도 손님이 많았던 날! 꼬리잡기 하듯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오셨고, 오셨던 손님의 8할이 선물을 구매해 가셨다. 선물 주고받기 참 좋은 계절이지 암암! 나는 사실 연말이라고 달라질 것도 없는데도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 그건 아닌데, 뭐 암튼, 막 열정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고 책이나 마냥 읽고 싶어지는 마음이랄까? 아무튼 여차저차 오늘 <무의미의 축제>를 완독했다. (엄청 조금 남아 있던 거라 많이 읽은 건 아님.) 이 책은 얇은 책이기도 해서 한 호흡에 읽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약간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희곡집 <르 몽스트르>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또렷한 서사가 이어지는 게 아니고 매우 단편적인 장면들의 연속이라 끊어 읽으면 좀 무슨 말인지 모르겠음. (그게 바로 저요.) 그래도 얇은 책 치고는 제법 많은 밑줄을 쳤는데, 개인적으로는 앞의 모든 무의미한 문장들이 바로 이 문장을 위한 빌드업이었구나! 싶은 문장에 밑줄을 쳤다.
새롭게 연을 맺은 거래처에 첫 발주를 넣었고, 책을 읽었고, 장사를 했다. 이번 주 3일의 영업일 중 가장 장사가 잘 됐고, 이만하면 괜찮은 하루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퇴근하고 나도 선물을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