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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werty yui Jan 11. 2018

요론지마-4

혹은 요론토, 요론섬

2017.6.10. 토요일

보드 연습을 하러 어제 그 장소로 다시 갔다. 긴팔에 반바지를 입었다. 어제 100미터로 나 있는 길 끝으로 가면 모래사장이 나온다. 그 모래사장 끝에 배를 정박할 수 있는 작은 항구가 있는데, 그 뒤로 공원 같은 것이 조성돼 있었다. 화장실, 세면대가 있었고, 길도 좋았다. 아스팔트가 직진으로 250미터 정도 곧게 뻗어 있었고, 구불구불한 코스도 있었다. 쉴 수 있는 그늘 딸린 벤치도 있었다. 보드 연습하기에 완벽했다. 도로가 좋아서 인지 중심잡기도 쉬웠다. 공원 입구엔 자판기가 있어 음료수를 뽑아마실 수 있었다.



보드가 꽤 익숙해졌다. 아직 뒤뚱거리긴 했지만, 어제에 비하면 일취월장이라고 할만했다. 공원 한 바퀴를 돌고 벤치에서 쉬기를 반복했다. 벤치에 그늘이 다 없어질 때쯤 숙소로 돌아왔다.

 


새 옷을 챙겨 우미카페에 딸린 샤워장으로 갔다. 카이게하엔 샤워장이 없었다. 땀범벅이 된 옷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동안 샤워를 했다. 샤워를 다 하고도 시간이 남아 밖으로 나왔는데 세탁실 입구 옆에 고양이가 권태롭게 앉아있었다.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도망가지 않는 고양이를 건드리며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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