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앱 만들기
2020년 5월, 아주 재미있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바로 100퍼센트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사이버 프로젝트이다.
오래전부터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는 열망은 있었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았다. 우선 유럽에 거주하는 치명적인 거리상의 제약이 가장 컸다. 이곳에서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찾아보면 분명히 있겠지만 ‘사이드’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만큼은 내가 말하기 편안한 언어로 작업하고 싶었다.
그런 소망을 갖고 있던 찰나에 <비사이드>란 플랫폼에서 제3기 사이드 프로젝트 팀원을 모집하는 공지를 보게 되었다. 작년 말에 시작된 <비사이드> 프로젝트는 1, 2기를 거쳐 3기에는 4개의 팀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과 시대적인 흐름에 힘입어 3기의 4팀 중 한 팀은 100% 온라인 팀으로 결성되었다.
초기 글로벌팀은 나를 포함해 유럽 2명(아일랜드, 스웨덴), 미국 두 명(샌프란시스코, 뉴욕), 서울, 경기도, 제주, 이렇게 총 9명으로 구성되었다(후에 멤버 교체가 한 번 있었다).
각 팀원들의 직군을 살펴보면 기획 3명, 디자인 2명, 개발 4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글은 약 3개월간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사이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글이다.
앞으로 연재할 글에는 우리가 출시하려는 앱의 진행과정을 소개하고 100퍼센트 온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을 기록하려고 한다. 또한 향후 온라인 사이버 프로젝트를 할 때 알아두면 좋을 팁도 나눠보려고 한다.
현재 우리 팀은 기획 단계를 거쳐 대표 디자인이 결정되었고 8월 말 앱 출시를 위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앱을 출시한 후에 이 글을 연재할까도 생각했지만 앱 출시 유무에 관계없이 매주 온라인 미팅을 통해 배우는 점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은 더 생생한 진행과정을 기록하고 싶었다.
오늘의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앞으로 브런치에 연재할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팀원 구성에서부터 아이템 구체화까지
2. 유저 리서치와 유저 퍼소나(User persona), 와이어 프레임 작성
3. MVP, Hi-Fo 와이어 프레임, 사용자 플로우까지
4. 디자인 발전과정 및 개발과정
5. 온라인 사이트 협업에 도움이 되는 툴들
6. 온라인 사이드 프로젝트, 이렇게 하면 망한다
크게 6개의 내용으로 나눠 이야기를 해 볼 생각이다. 앱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위의 목차 중 일부 제목은 변경될 수 있겠다.
다음 시간에는 온라인 팀원 구성에서부터 아이템 기획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