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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ul Aug 11. 2017

프랑스: 인연, 음식 & 주짓수 (4)

3. 자동차 구입 (2)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에 도착해보니 예약한 호텔방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 방이 없다네요. 아무리 제가 새벽 1시에 늦게 도착했다고 해도 이건 좀 너무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어디서 자냐 했더니 골목길 옆호텔에 방을 구해놓았으니 문제 없다고 합니다. 문제가 없다니 그건 내가 판단할 문제인데. 정말 너무 피곤해서 싸울 힘도 없더라구요. 결국 옆호텔로 가서 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곳 호텔비는 내가 내면 내일 오전 돌려준다고 하네요. 이런 마당에 저말을 믿어야 하는지. 실랑이를 벌이자니 나만 더 피곤하고 해서, 일단 그렇기 하자고 하고 상황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래도 좋은 호텔을 골랐는데, 정말 너무 하더라구요. 참고 샤워하고 자려는데 기분이 좀 심란하네요. 비싼 돈내고 (60% 무료이긴 하지만 적립해놓은 적립금을 쓴 것이라고 해도 사실 그것도 돈이지요)  싼 호텔로 강제이송 당하니 기분이 좀 안 좋더라두요. 그래서 일단 예약 사이트에 전화를 해서 상황 설명을 해두었습니다. 일단 대답은 그 호텔쪽에 연락해서 알아본다고 하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상황이 종료되어있기를 바라면서.....

 

그래도 잠은 잘 잤네요. 피곤해서 바로 골아 떨어진 듯 합니다. 바로 애초에 예약했던 호텔에 가서 매니저 나오라고 (?) 했더니, 마음씨 좋게 생긴 매니저가 나오네요. 상황을 다시 정리해서 설명해주니 저보고 어제 방값은 지불하고, 예약한 호텔에 낸 방값은 돌려준다고 하내요. (그리고 예약사이트쪽과 통화를 하고 저도 신원확인을 위해 잠시 통화를 했습니다) 매니저가 공손하게 말을 차근차근 듣는 태도가 맘에 들어서 그렇게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태도'가 참 중요합니다. 문제를 푸는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이죠. (태도 > 논리보다 더 중요합니다) 아침밥은 그냥 준다고 먹으라고 하네요. (사실 아침밥 포함해서 낸 돈인데 ㅎ) 평소에는 아침밥을 먹지 않는데, 집밖에서 자는 경우에는 꼭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이 걷고 생각이 많아서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그런지 자고 일어나면 배가 많이 고픕니다. 그래서 주로 호텔 예약시에는 아침밥을 반드시 넣어 예약을 합니다.  프랑스호텔이라도 아침식사는 별게 없더라구요. 치즈 종류가 많은 것이 좀 다르다면 다를까. 암튼 식사를 맘껏 먹고 예정한대로 첫번째 딜러를 만나러 갔습니다. 걸어가면 20분 거리라 걷기로 했습니다. 이 기회에 한적한 토요일 오전 빠리 거리을 걷는 것도 좋을 듯 해서요. 걸어보니 차도 별로 안보이고 건물 구경도 하고 좋긴 좋네요.ㅎ


(이 사진은 프랑스 빠리 도착한 바로 다음날 Gare de Lyon 근처 카페에서, 아침밥 주문하고 기다릴때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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