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누군가는 현장을 지킨다
설날인 2월 17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야산과 논두렁 화재가 잇따랐다.
17일 낮 1시 40분쯤 경북 문경시 농암면 지동리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고, 산림 당국은 진화용 헬기 10대와 진화 차량 37대, 인력 110여 명을 투입해 오후 2시 34분쯤 불을 껐다.
앞서 오전 11시 50분쯤 경북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야산 입구에서도 불이 나 40여 분 만에 꺼졌고, 낮 12시 59분쯤에는 대구시 달성군 현풍읍 자모리 야산에서도 불이 나 40분 만에 진화됐다.
이어 오후 4시 17분께는 상주시 초산동 논두렁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 종료 후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출처: 대구MBC 「설날 대구·경북 화재 잇따라」
(2026.02.17.)
설날인 어제, 대구·경북에서 야산과 논두렁 화재가 여러 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기사 속 화재들은 40~50분 안에 진화됐지만, 이런 날의 부담은 “한 건의 규모”보다 동시에 여러 곳에서 불이 난다는 점에서 커집니다. 한 곳을 정리하는 동안 다른 지역에서도 신고가 들어올 수 있고, 그 순간 대응은 자연히 분산됩니다.
문경 화재에 헬기 10대와 차량 37대, 인력 110여 명이 투입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산불은 초기에 힘을 모아 끊어내지 못하면 바람과 지형을 타고 빠르게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작아 보일 때”부터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절처럼 사람들의 이동이 많을수록 이런 판단은 더 신속해집니다.
그리고 어제 같은 연휴에는, 불을 끄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닙니다.
도로 위에서, 병원에서, 관제실에서, 상황실에서, 현장 곳곳에서 공공의 안녕을 위해 자기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있습니다. 설날에도 묵묵히 근무하는 모든 분들께, 같은 현장 일하는 사람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연휴 기간 산불의 상당수는 성묘·이동·야외 활동 같은 일상 속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설 전후에는 성묘객이 늘어나고, 산 주변에서의 작은 불씨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집니다. 예방법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불씨를 만들지 않는 습관”이 핵심입니다.
[연휴·성묘 때 특히 조심할 불씨]
•향·촛불(사용 시)
바람이 불면 불꽃이 바로 옮겨붙을 수 있어 사용 자체를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부득이하면 완전히 끄고, 재는 현장에 버리지 말고 수거합니다.
•담배
산 주변 흡연은 작은 재도 곧 불씨가 됩니다. 산 근처에서는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논·밭두렁 태우기/쓰레기 소각
“조금만”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절대 태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차량 이동 중 불씨
창밖 담뱃불 투척은 도로 옆 마른풀에 바로 착화될 수 있어 특히 위험합니다.
[생활 속 실천 꿀팁]
바람이 센 날은 산 주변 작업·성묘를 미루는 것이 안전합니다.
연기나 불꽃을 보면 “조금 더 보고”가 아니라 즉시 신고가 가장 빠른 진화입니다.
산·들 주변에서는 라이터·성냥 같은 화기를 꺼내는 행동 자체를 줄이는 게 좋습니다.
결론은 단순합니다.
산불은 대개 ‘산 깊은 곳’이 아니라 사람이 머문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명절 산불은 큰불이 나서가 아니라, 작은 불씨가 많아지는 날에 시작됩니다.”
소방 뉘우스는
대한민국 소방 전체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그저 현직 소방관 개인이,
누구의 지시도 없이
좋아서,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어서
기록하는 글입니다.
I♡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