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뉘우스_260216

연기 포착 30초, 대형 화재를 막았다

by 천재손금

오늘의 소식

MBN 뉴스 펌

지난 7일 오전 8시 34분쯤 강원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강릉 방향) 주유소에서 차량 화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 발생했다.
육군학생군사학교 전문군무경력관 이상우 교관은 주유소로 진입하던 차량 보닛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운전자에게 상황을 알렸다. 운전자를 신속히 하차시킨 뒤 119 신고를 요청하고, 다른 차량의 진입을 통제하도록 조치했다.
차량은 곧 화염에 휩싸였지만, 이 교관이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 진압을 실시했고, 주유소 직원들이 전기 및 유류 공급을 차단하면서 대형 화재로의 확산을 막았다.
횡성소방서는 이들의 공로를 인정해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출처: MBN 「"연기가 수상해"…대형 화재 막은 특전사 출신의 '촉'」(2026.02.15.)




현직 소방관의 시선


이 사례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특전사 출신’이라는 이력보다 연기를 보고 이상을 감지한 순간의 판단이다.
화재는 대부분 ‘불꽃’이 아니라 연기에서 시작된다.
특히 차량 화재는 보닛 내부에서 먼저 연기가 발생하고,
그 이후 화염이 외부로 분출되는 구조를 보인다.


초기 대응의 핵심은 세 가지다.
•사람을 먼저 분리하고
•연료(기름·전기)를 차단하고
•초기 소화기로 확산을 억제하는 것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주유소라는 고위험 장소에서도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의 생명을 구한 이교관님과
주유소 직원분들께 깊은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기쁜 오늘입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 하나


•​유증기(기름 안개)의 위험성

주유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 휘발성 가스가 항상 떠다닙니다. 담배꽁초나 라이터 불꽃은 물론, 엔진의 열기만으로도 발화 조건이 갖춰질 수 있어 주유소 내 '화기 엄금'은 선택이 아닌 생존 법칙입니다.


•​정전기가 부르는 대형 화재

건조한 날씨에 발생하는 작은 정전기 불꽃도 유증기를 폭발시킬 수 있습니다. 셀프 주유 전 반드시 '정전기 방지 패드'를 터치해야 하며, 주유 중 차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나오는 행위(마찰 정전기 발생)는 절대 금물입니다.


•​노즐 화재 시 '노즐 금치'

주유 노즐 부근에서 불길이 솟을 때 당황해서 노즐을 뽑아 던지면 안 됩니다. 뽑힌 노즐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름이 화재를 걷잡을 수 없이 키우기 때문입니다. 노즐은 꽂아둔 채 비상 정지 버튼을 누르고 대피해야 합니다.


•​주유소 비상 정지 버튼(E-Stop)

모든 주유기나 건물 외벽에는 유류 공급을 즉시 차단하는 비상 정지 버튼이 있습니다. 화재 시 이 버튼 하나만 눌러도 대형 참사를 막는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차량용 소화기 의무화

2024년 12월부터 5인승 이상의 모든 승용차에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되었습니다. 이번 사례처럼 내 차에서 난 불을 내가 바로 끌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안전 한 문장


“초기 대응의 순서는 늘 같다:

사람부터 빼고, 진입을 막고, 불길을 눌러라.”



소방 뉘우스는
대한민국 소방 전체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그저 현직 소방관 개인이,
누구의 지시도 없이
좋아서,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어서
기록하는 글입니다.
I♡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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