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철도 고양이 Mar 23. 2024

고양이 벼리


벼리는 원래 깡마른 고양이었어요.


어릴때 가슴에 찬 흉수 때문에 몸 속 장기들이 찌그러져서,

더 크지 못하고 이렇게 작은 고양이로 살 거라고 했어요.


지금은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살이 토실토실하게 쪄서 아주 귀여워졌습니다!

가슴과 배에 털도 복실복실한 게 만져보면 세상 행복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애교는 또 얼마나 많은지, 장난기는 또 어찌나 심한지.

앞발을 번쩍 들고 뭐라도 잡으려는 시늉이 보이면 그게 또 너무나도 귀엽습니다.


별에서 빌려온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햇볕 좋은 낮에 더 귀여운 회색 고양이에요.


-

#러시안블루 #고양이 #초승하우스


그림 그리는 아내 초아와,
글 쓰는 남편 승준이 사는,
초승하우스에 어서오세요 ⸝⸝ ᷇࿀ ᷆⸝⸝
-
몽글몽글한 기억의 단편을 기록합니다. ✎°₊·* .

https://www.instagram.com/cho.seung._.house/

매거진의 이전글 발리에서 만난 작은 고양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