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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도 고양이 Mar 25. 2024

필레아페페로미오이데스


페페는 초승하우스에 들어온 식물들 중에 가장 처음 들어온 식물입니다.


편의상 페페라고는 부르고 있지만, 사실 필레아페페로미오이데스 라는 굉장히 긴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코인처럼 동그랗게 생겨서 너무 귀엽다고 좋아했는데, 

잎들이 자꾸 오그라들고 노랗게 되고 뭔가 아파보이는 거예요.


혹시 죽어가는 건가, 집 환경이 안 좋은가 조마조마 하면서, 햇볕 좋은 곳에도 둬보고, 그늘에도 둬보고

이리저리 좋아보이는 자리를 찾아서 두고 보았답니다.

그 와중에도 속절없이 말려드는 잎을 보며 참 속상했어요.


그렇게 걱정이 한세월이던 시절을 넘어 겨울의 끝자락이 보이는 요즘, 

우리의 걱정을 보란듯이 이겨낸 페페는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뭐.. 처음 초승하우스에 왔을 때에 비하면 조금은.. 잎 개수가 적어서 숱이 없어 보이고,

키는 조금 큰 것도 같은데 그래도 늘어지지않고 꼿꼿하게 서있는 거 보면 건강하구나 싶어요.


식물 동생들이 많아져서 이제는 대장이 된 페페지만 여전히 작고 소중하고 귀여운 존재예요.

해가 상큼하게 들어오는 거실 큰 창 밑을 보면 페페가 있습니다.


어찌나 귀여운지요.

동글동글, 무럭무럭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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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러스트 #페페 #필레아페페로미오이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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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아내 초아와,
글 쓰는 남편 승준이 사는,
초승하우스에 어서오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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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한 기억의 단편을 기록합니다. ✎°₊·* .

https://www.instagram.com/cho.seung._.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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