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리는 원래 깡마른 고양이었어요.
어릴때 가슴에 찬 흉수 때문에 몸 속 장기들이 찌그러져서,
더 크지 못하고 이렇게 작은 고양이로 살 거라고 했어요.
지금은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살이 토실토실하게 쪄서 아주 귀여워졌습니다!
가슴과 배에 털도 복실복실한 게 만져보면 세상 행복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애교는 또 얼마나 많은지, 장난기는 또 어찌나 심한지.
앞발을 번쩍 들고 뭐라도 잡으려는 시늉이 보이면 그게 또 너무나도 귀엽습니다.
별에서 빌려온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햇볕 좋은 낮에 더 귀여운 회색 고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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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아내 초아와,
글 쓰는 남편 승준이 사는,
초승하우스에 어서오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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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한 기억의 단편을 기록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