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머물던 숙소는 정문을 나서면, 차가 많고 시끄러운 대로가 아닌 한적한 골목길이 있었습니다.
왼쪽 편에는 키를 조금 넘기는 따뜻한 색감의 담장이, 오른 편에는 주인도 손님도 안 보이는 작은 가게들이 이어져 있고, 높은 나무에 커다란 잎사귀 그림자가 하늘하늘거리는 예쁜 골목길이었어요.
골목 여기저기 떨어져있는 예쁜 꽃잎 사이에서 귀엽게 우는 이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노란 몸 색에 까만 줄무늬가 멋지고, 꼬리는 살짝 굽어있었어요.
머리는 너무 작고 세모난데 눈은 커다래서 나름 길생활좀 했구나 싶은 고양이었습니다.
작고 귀여운 게 누가봐도 새끼고양이었지만요.
귀여운데 부르니 와서 다리에 자기 몸을 사정없이 부비기도 합니다.
어쩜 이런 고양이가 다 있나 하고 안아들어보니 어후… 냄새가… 어후...
그래도 귀여우니까.. 참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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