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스터제로 Apr 18. 2024

기꺼이 깊은 어둠으로 - 1

이제는 삐뚤어져 보겠어요

날이 좋아요, 사월 십팔일. 이제는 삐뚤어져 보겠어요.

얼마 전부터 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이 의미 부여하기 좋은 날인 거 같아요.


가끔은 올바른 자세보단 기울어진 시선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방도가 되기도 할 거예요. 보이는 그대로, 보고 싶은 그대로 보기만 하면 세상은 좀 따분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그들에게 삐뚤어진 모습으로 살아보려 해요. 다른 방향을 보여줄 때가 된 거 같아요.


옳은 척 바른 척 착한 척하는 이들의 눈빛에 맞춰 무언가를 외치기보단, 다소 다르게 보이는 모습으로 본능과 순수, 그리고 본질적인 행복을 추구해보려 해요. 만연한 햇빛이 가득한 낮보다 빛의 존재가 간절히 필요한 순간은 깊은 어둠 너머에 존재할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제 삐뚤어져 보겠어요.

기꺼이 깊은 어둠으로.


� MIDNIGHT SOCIETY �

Our night is more beautiful than your day



매거진의 이전글 그냥 술집 사장이 되어가는 씁쓸함에 대해..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