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니 베르무트
그날 밤, 우리 각자의 손에 쥐었던 마티니 한 잔. 그 안에는 우리의 삶이 그려져 있었지. 마치 우리가 함께한 모든 순간이 그 안에 담겨 있는 것처럼 말이야.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었고, 우리의 대화는 영원히 기억될 것 같았어. 그 술잔을 향해 각자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던 서로의 꿈과 열망, 그리고 고민과 선택이 가득 담겨 있었던 그 순간은 정말로 특별했지.
그러다 문득 뭔가 놓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지. 마치 두 번째 기회를 갈망하는 마음처럼 말이야. 그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시면 우리의 삶이 다시 쓰일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어.
기어코 비어진 잔은 우리에게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만들었어. 계속해서 끝나지 않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져가는 우리의 대화처럼 말이지. 마치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며 들고 있었던 끊임없이 채워지던 그 잔처럼 말이야.
MIDNIGHT SOCIETY
Our night is more beautiful than your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