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말하기 관찰 ②
▲ 대화 상대: 남편
▲ 상황: 밤늦은 시간, 차 안
▲ 분위기:
퇴근하고 나서 오늘도 먼 거리를 달려 날 데리러 온 남편.
오늘도 남편은 피곤하겠지만 오늘은 도저히 남편의 기분을 살필 여력이 없다. 월화수 내내 저녁 약속이 있었던 데다 야근까지 몰아친 하루. 게다가 그간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잘 될지도 미지수.
이날은 내가 지껄이고 싶은대로 지껄였다. 다행스럽게도 남편도 컨디션이 좋았는지 대화를 잘 받아줬다.
※ 이 대화도 AI와 클로바노트, 오다시티 등 각종 툴을 활용했습니다.
△억양
- 일반적으로 기분이 좋거나 즐거운 상황에서 억양이 더 다양해지고 강해진다.
- 불만이나 항변할 때 억양이 세진다. 예를 들어, 일찍 가야 한다고 설명할 때 목소리가 커지고 억울한 듯한 억양을 보인다.
- 염원이나 바람을 말할 때 "~다"라는 말투를 쓴다. ex) "~하고 싶다." 이 경우 말끝을 내린다. 이건 지금 당장 이뤄야 하는 단기적 목표.
△속도
- 상황극을 하거나 무언가를 상상할 때 말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말투에서 현실감이 확 떨어진다. 상상 속에 있다는 게 목소리에서 느껴진다. 톤도 다소 높아지는 편.
- 반면, 내일 계획을 세우는 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속도가 느려진다. 또 톤이 낮아지며 진성이 나온다.
- 염원이나 바람을 말할 때도 말투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염원은 중장기적 미래, 아주 먼 미래, 장래 희망 등을 말하는 것.
△호흡
- 감정이 고조되거나 흥분된 상황에서 호흡이 빨라지고 다양해진다.
- 상황극이나 상상을 할 때 특히 호흡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특히 농담을 할 때 호흡 변화가 아주 강해진다.
- 피곤하거나 지친 상황을 표현할 때 "아, 하, 아으..." 등의 소리와 함께 호흡이 느려지고 기력이 쇠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쇳소리를 내거나 목소리를 간다. ex) "이번 주 내내 풀근이야...."
△발음
- 일반적으로 ㅈ 발음을 "줙"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나 평소 대화에서 "쉬간", "문화롸는 게", "쉽오년 만에 최줘" 등 오버해서 발음을 하는 경향이 있다.
- 반대로 욕을 할 때나 중요한 내용을 전달할 때(예: 남편이 데려다 준다는 걸 만류할 때) 발음을 더 또박또박하고 정확하게 한다.
- 재미있거나 장난스러운 상황에서 "불뫈~이 막~" 이런 식으로 특정 발음을 늘리거나 변형한다.
- 강아지 얘기를 할 때는 어린 아이처럼 발음한다. (예: "못 놀아죠서...")
-염원, 바람을 말할 때에는 "~다"라는 말투를 쓰며 톤이 높아지고 말투도 빨라지고 현실에서 한 발 떨어진 느낌이 말에서 느껴진다.
- 뭔가, 새로운, 특정 단어나 조사를 길게 빼서 말음을 한다든가, 혹은 특정 단어를 '다시 말해, 즉' 같은 식으로 다시 말한다든가.
△톤
- 농담을 할 때 목소리가 가장 커지고 톤이 다양해진다.
- 농담을 할 때 가장 목소리가 커지고 목소리가 갈라지지도 않는다.
- 목소리에 웃음기가 배어 있으며 웃음기를 억누르려는 티가 역력
- 일부러 다소 문어체스러운 말투를 사용하기도
- 괜찮다는 걸 과시하고 싶을 때 허세가 가득 담긴다.
- "피곤하다"라는 말을 할 때 특히 목소리가 갈라지는 경향이 있다.
- 상황극이나 상상을 할 때, 직접 인용을 하며 가성을 섞거나 톤이 높아진다.
- 내일 계획 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때는 톤이 낮아진다.
- 좋아하는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을 말할 때는 톤이 살짝 높아지고 설렘이 묻어난다. '어머' 등 같은 감탄사, '곰곰~히' 등 특정 단어를 강조함. '나는 그냥 새로운 걸 아는게 좋은 거야' 등 '기자는 삼라만상에 다~ 관심이 있어야 하잖아'에서 다~를 목소리를 가는 식으로 엄청 강조.
- 내가 내 논리를 스스로 생각해 꿰어 맞추는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낌. 감탄사 '아~ 으아~' 등을 엄청 강조, 목소리를 갈아서 넣음.
- 기분이 좋을 때는 요상한 목소리로 흥얼거린다.
- 싫어하는 것을 상상하거나 말할 때는 목소리에서부터 진저리치는 듯한 톤이 느껴진다. ex) 덥고 습하고 춥고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