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싶다. 생각 없이 지나갔던 일들도
믿고 싶었다.
지나간 일들도 지금 일어나는 일들도..
하나같이 의심이 되어지는 일들도
믿고 싶었다. ... 믿어야 살 수 있었다.
더 더 많은 일들이 생기면
더 더 많은 일들이 만들어내며 믿어야 할 구실들을 단단히 만들었다.
그 구실들 때문에 또 믿어야 만 했다.
반복됨이 잘 되어갈 때쯤이면. 지겨워지는 거지..
쉽게 잊혀지는 일들은 없다.
덮어지는 것들 때문에 그 냄새도 연해지겠지.
서서히 연해지면서 없어지겠지.
그리고 후회하지 않을 때가 되면
잘했다고 생각하겠지.
나에게 주는 선물도
아무렇지 않게 해 대면서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거야.
그 길밖에는 없었다고.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싶겠지..
쉽게 불어온 바람이 선하게 스쳐간 스카프를 날리듯
그렇게
연하게 비춰버려 진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