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클래식 - 11월 27일 말러 교향곡 3번

331. 말러 - 교향곡 3번 라단조

매일 저녁 7시에 만나요! 1일 1클래식!

2025년 11월 27일, 오늘은 연주 시간이 100분이 넘는 교향곡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https://youtu.be/sA7BPdZgxGk?si=Ir4hIPBWizIeJCur

말러 교향곡 3번

곡명 : 교향곡 3번 라단조 (Symphony No.3 in a minor)

작곡가 : 말러 (Gustav Mahler, 1860-1911)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구스타프 말러는 <대지의 노래>까지 10곡의 교향곡과 1곡의 미완성 교향곡을 작곡한 음악가인데요. 그의 교향곡들은 각각이 모두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명작들입니다. 그리고 대형 오케스트라의 확장을 추구하고 성악을 가미한 그의 교향곡의 특징은 그가 1895년부터 1896년에 작곡한 그의 세 번째 교향곡에 매우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휘자로 명성이 높은 그는 여름 별장이 있는 '슈타인바흐 (Steinbach)'에서 휴가를 보낼 때 집중적으로 작곡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교향곡 3번 역시 그가 휴가를 보내며 작곡한 작품입니다.

말러 [출처: 위키피디아]

2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는 이 곡의 첫 번째 파트는 1악장 '강하고 단호하게 (Kraeftig. Entscheiden)'으로 구성되어 그가 원하던 자연의 소리를 표현하였던 악장입니다. 두 번째 파트는 나머지 2악장부터 6악장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제일 처음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 2악장은 '미뉴에트의 속도로, 아주 적당하게 (Tempo di minuetto, Sehr maessig)'로 구성되었으며, 3악장은 '코모도. 스케르찬도. 서두르지 말고 (Comodo. Scherzando. Ohne Hast)', 4악장 '매우 느리게, 신비롭게 (Sehr Langsam. Misterioso)', 5악장 '즐거운 속도로 대담하게 (Lustig im Tempo und keck im Ausdruck)', 6악장 '느리고, 조용하게 감정을 실어서 (Langsam, Ruhevoll, Empfunden)'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말러는 각 악장에 부제를 달아서 곡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1. 목신이 잠에서 깨고 여름이 행진하여 다가온다 (Pan erwacht. Der Sommer marschiert ein)
2. 목장의 꽃이 내게 들려주는 것 (Was mir die Blumen auf der Wiese erzaehlen)
3. 숲의 동물들이 내게 들려주는 것 (Was mir die Tiere im Walde erzaehlen)
4. 인류가 내게 들려주는 것 (Was mir der Mensch erzaehlt)
5. 천사가 내게 들려주는 것 (Was mir die Engel erzaehlen)
6.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 (Was mir die Liebe erzaehlt)

https://youtu.be/hkFMZyXMD0M?si=7yoDp_gjmj2OesVI

말러 교향곡 3번 전악장

그럼 웅장한 자연을 노래한 4악장과 5악장 가사 중 4악장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가사를 노래하는데요.

4악장 가사
O Mensch! Gib Acht!
Was spricht die tiefe Mitternacht?
Ich schlief, ich schlief,
aus tiefem Traum bin ich erwacht
Die Welt ist tief,
und tiefer als der Tag gedacht.

오 사람들이여! 들으라!
이 깊은 밤은 무엇을 말하는가?
나는 잠이 들었었고, 잠들었었고,
이제 그 깊은 잠에서 깨었도다.
지금 세상은 깊다.
밝은 대낮이 기억하는 것보다 더 깊다.

Tief ist ihr Weh,
Lust tiefer noch als Herzeleid.
Weh spricht Vergeh!
Doch all' Lust will Ewigkeit,
will tiefe, tiefe Ewigkei!

밤의 고뇌는 깊지만
기쁨은 고뇌보다 더 깊다!
고뇌는 말하길 사라져라!
그러나 모든 기쁨은 영원으로 향하려 하니,
깊고도 깊은 영원으로 향하려 하니..

아름다운 자연과 밤의 환상이 어우러지는 말러의 교향곡 3번과 함께 행복한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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