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5. 리스트 피아노 독주를 위한 헝가리 광시곡 중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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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오늘은 마음이 묘하게 붕 뜨고 가라앉는 4월의 우리 마음을 닮은 곡을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https://youtu.be/U5qsnGgATVk?si=FZMSvPOGS0vQakVv
곡명 : 헝가리 광시곡 / 헝가리 랩소디 작품번호 244번 중 2번 올림 다 단조 (Hungarian Rhapsody No.2 in c sharp minor, S.244, No.2)
작곡가 : 프란츠 리스트 (Franz Liszt, 1811-1886)
'피아노의 왕'이란 별명으로 불리던 헝가리 출신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의 원래 이름은 헝가리식으로 '리스트 페렌츠 (Liszt Ferenc)'였습니다. 그는 뛰어난 피아노 연주로 '쇼팽'과 함께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후기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 작곡의 양대 산맥 중 한 명으로 불렸습니다. 또한 그는 '교향시 (Symphonic Poem)'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 '교향시의 창시자'였으며, 지난 시간에 다뤘던 유일한 피아노 소나타처럼 단악장의 소나타를 최초로 작곡한 음악가였습니다.
그의 <메피스토 왈츠>, <사랑의 꿈>, <라 캄파넬라>와 같은 피아노 독주를 위한 작품과 편곡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피아니스트라면 꼭 쳐야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현란한 기교를 자랑하는 곡이 바로 '헝가리 광시곡'입니다.
<헝가리 광시곡>은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에서 부르는 명칭 그대로 <헝가리 랩소디>라고도 불리는 작품으로, 피아노 독주를 위한 19개의 곡을 모은 모음곡입니다. 그가 1846년부터 1863년 사이의 17년간 작곡한 1번부터 13번, 그리고 20년 가까이가 지난 1882년부터 1885년 사이에 작곡한 14번부터 19번까지의 곡들은 모두 자신의 조국 '헝가리'의 음악적 특징과 집시의 선율을 많이 차용한 작품입니다. 또한 9번은 유대인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자 '에른스트 (Heinrich Wilhelm Ernst)', 12번은 헝가리 출신의 바이올린 연주자 겸 작곡가 '요제프 요아힘 (Joseph Joachim)', 14번은 지휘자 '한스 뷔로 (Hans Guido von Buelow)'에게 헌정되는 등 각각의 곡들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헌정된 이 '헝가리 광시곡'은 모두 '차르다쉬 (Czardas)'라 불리는 느리고 장중하게 시작되는 '라산 (Rassan)'과 점차 빨라지며 정열적으로 불타오르는 '프리스카 (Frisca)'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19개의 작품들 중 가장 유명한 곡인 2번 올림 다 단조는 헝가리의 '라슬로 텔레키 4세 남작 (Laszlo Teleki IV de Szek, 1811-1861)'에게 헌정되었습니다.
https://youtu.be/C99ptThmI7M?si=P4mxuHWfAmVX1paV
1851년에 출간된 '헝가리 광시곡 2번'은 출간되기 4년 전인 1847년에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은 1857년부터 1860년 사이 오스트리아 출신 (현재는 우크라이나)의 플루트 연주자 겸 작곡가 '프란츠 도플러 (Albert Franz Doppler, 1821-1883)'와 함께 공동으로 오케스트라를 위한 편곡을 하였고 이 오케스트라 버전은 피아노 독주만큼 현재까지도 자주 연주되고 있습니다.
그럼 우수에 젖은, 하지만 매우 정열적이면서도 흥겨워지는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2번과 함께 힘찬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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