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슈베르트 백조의 노래 중 '도시 (Die Stadt)'
곡명 : 백조의 노래 작품번호 957번 중 11번 '도시' ('Die Stadt' from 'Der Schwanengesang', D.957)
작곡가 : 프란츠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백조는 죽기 직전에 단 한번 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작곡가들의 마지막 작품들에는 '백조의 노래'라는 이름이 붙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백조의 노래'가 바로 오스트리아의 초기 낭만주의 작곡가인 '슈베르트'가 사망한 해에 남긴 작품들을 모아 출간된 가곡집 '백조의 노래' 작품번호 957번입니다.
그 중 11번째 가곡인 '도시 (Die Stadt)'는 하인리히 하이네의 대표작인 '노래의 책 (Das Buch der Lieder)' 중 연작시 '귀향 (Heimkehr)'의 16번째 시를 가사로 하고 있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가사를 충실히 잘 살린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Die Stadt (도시)
Am fernen Horizonte
Erscheint, wie ein Nebelbild,
Die Stadt mit ihren Tuermen,
In Abenddaemmerung gehuellt.
머나먼 지평선에
안개처럼 아련하게 서있는
탑이 있는 도시가
저녁 노을에 싸여있습니다.
Ein feuchter Windzug kraeuselt
Die graue Wasserbahn;
Mit traurigem Takte rudert
Der Schiffer in meinem Kahn.
스쳐가는 축축한 바람은
잿빛 물결에 일렁이고
슬픈 박자와 함께
내 배의 뱃사공은 노를 저어간다.
Die Sonne hebt sich noch einmal
Leuchtend vom Boden empor,
Und zeigt mir jene Stelle,
Wo ich das Liebste verlor.
태양은 다시 한번
빛을 땅으로 쏟아내어
내게 그 곳을 보여준다.
내가 사랑하는 그녀를 잃은 그 곳을
https://youtu.be/HfH1WLj3PRU?si=24AGaIrzIA_TDZ8c
피아노의 긴장감 넘치는 아르페지오가 마치 물결처럼 펼쳐지고, 그 위에서 비통한 마음을 노래하는 사공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지는 아름다운 작품인 슈베르트의 마지막 노래들 중 '도시'를 함께 하시며 오늘도 우수에 젖은 도시의 모습 속에 잠겨버리지는 않는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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