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 비발디 모테트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https://youtu.be/gw11lNTNH6s?si=j07N8ubHpxE94x2R
곡명 :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작품번호 630번 (Nulla in mundo pax sincera, RV.630)
작곡가 : 안토니오 비발디 (Antonio Lucio Vivaldi, 1678-1741)
'모테트 (Motet)'는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 크게 유행한 성악곡의 형식인데요. 종교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성악가의 기교와 아름다운 선율을 뽐낼 수 있는 작품들 중 이 모테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모테트가 바로 이탈리아의 바로크 음악가 '비발디'가 1735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입니다. 실제 성직자이기도 하여 '붉은 머리의 사제'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던 비발디가 작자불명의 라틴어 시를 가사로 하여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바소 콘티누오의 악보에 소프라노가 솔로로 노래부르는 13여분의 곡으로 작곡하였습니다.
아리아와 레치타티보, 다시 아리아를 지나 할렐루야로 끝맺는 이 작품은 특히 소프라노가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음역대의 멜로디로 쓰여져 있습니다. 고통이 없이는 평화가 없으며, 주의 품 안에서 평온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리아 (Aria)>
Nulla in mundo pax sincera
sine felle; pura et vera,
dulcis Jesu, est in te.
이 세상에 진실된 평화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괴로움이 없는; 순수하고 진실된 평화는
달콤한 예수님, 당신 안에만 있습니다.
Inter poenas et tormenta
Vivit anima contenta
Castil amoris sola spe.
형벌과 고통 그 중심에서 살아갑니다.
충만한 영혼은 유일하게
순결한 사랑만을 희망으로 삼습니다.
<레치타티보 (Recitativo)>
Blando colore oculos mundus decepit
at occulto vulnere corda conflicit;
fulgiamus ridentem, vitemus sequentem.
nam delicias ostentando arte secura
vellet ludendo superare.
세상은 매혹적인 색으로 눈을 속입니다.
하지만 숨겨진 상처로 침식되지요.
웃음 짓는 사람을 멀리하고, 뒤따르는 사람들과 거리를 둡시다.
우리에게 즐거움을 교묘하게 보여주고
속임수로 우리를 파멸시키는 까닭이기 때문이죠.
<아리아 (Aria)>
Spirat anguis
inter flores et colores
explicando tegit fel.
또아리를 튼 뱀은
꽃의 아름다움 속에서
독을 숨기고 펴쳐냅니다.
Sed occulto factus ore
homo demens in amore
saepe lambit quasi mel.
그러나 은밀한 입맞춤으로 인하여
사람은 사랑에 미쳐
마치 꿀을 핥아내듯 입밎춥니다.
<할렐루야 (Alleluia)>
https://youtu.be/zvnEUVYia8Q?si=OGmhUNvblkS2ppJd
소프라노의 화려함, 그리고 현악기들과의 어울림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 작품과 함께 오늘도 안온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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