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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Jul 14. 2024

7시 클래식 - 7월 14일 드뷔시 바이올린 소나타

205. 드뷔시 바이올린 소나타 사단조, L.140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1 클래식!

7월 14일, 오늘은 6개의 소나타를 계획하였으나 말기암으로 인하여 그 절반의 목표만 이루고 세상을 떠난 작곡가의 절반의 완성을 상징하는 곡을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3flVXFverIE?si=DdLU4dc2Oxt8SKNj

오이스트라흐가 연주하는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



곡명 : 바이올린 소나타 사단조 작품번호 140번 (Sonata for Violin & Piano in g minor, L.140)

작곡가 : 클로드 드뷔시 (Claude Achille Debussy, 1862-1918)


프랑스의 후기 낭만 시대의 음악가이자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는 1차 대전의 혼란과 암 투병의 시련 속에서도 6개의 소나타를 구상하였습니다. 각각 다양한 구성과 조합의 소나타를 하나의 시리즈로 만들려고 했었던 것이죠. 하지만 1915년 <첼로 소나타>와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를 완성한 그는 더이상의 체력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의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씁니다. 1916년 마지막 남은 힘을 모아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하기 시작하였으며 처음 완성한 3악장과 1917년에 완성한 1, 2악장까지 총 3개의 악장을 끝으로 그는 더 이상의 작품을 작곡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를 너무나 위대한 음악가로 모두가 인정하는 이유에는 그러한 체력적인 상황에서도 이 작품의 초연 무대에 직접 섰다는 것입니다. 그 무대가 그의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였구요.



드뷔시 [출처: 위키피디아]



이렇게 탄생한 드뷔시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는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느린 악장이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작품입니다. 매우 빠르게 연주해야하는 1악장 '알레그로 비보 (Allegro vivo)', 간주곡인 2악장 '앙테르메드: 팡타스크 에 레제르 (Intermede: Fantasque et leger)', 3악장 '피날레: 트레 아니메 (Finale: Tre anime)'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의 2악장은 '환상적이고 가볍게' 연주하라는 작곡가의 의도처럼 매우 화려하게 빛이 납니다. 마지막 3악장은 매우 생기있게 연주를 해야합니다.

그가 조금 더 힘을 내어서 남은 <오보에, 호른,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피아노와 앙상블을 위한 소나타>, 이렇게 세 곡을 마저 작곡하였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더욱 아름다운 작품들과 다양한 방향으로 팽창하고 나아갔을 그의 음악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youtu.be/uvbR__4ozTM

프랑스 파리에서 연주한 드뷔시 전악장



드뷔시가 자신의 딸인 엠마 '슈슈' 드뷔시에게 헌정한 이 곡을 함께하며 행복한 오늘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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